[대만 인플루언서 딘터(출처: 딘터 페이스북)]
[대만 인플루언서 딘터(출처: 딘터 페이스북)]

‘리니지M’의 대만 서비스사인 감마니아가 대만 인플루언서 딘터(Dinter)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감마니아와 딘터는 13일 대만 신베이 지방법원에 출석해 ‘리니지M’의 아이템 확률 조작 논쟁과 관련해 각자의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9월 딘터가 진행한 ‘리니지M’ 관련 생방송에서 시작됐다. 딘터는 전설 제작에 필요한 재료인 ‘보라색 천(紫布)’을 획득하기 위해 총 471회의 강화 합성을 시도했으나, 성공은 11번에 그쳤다. 이는 2.3%의 확률로, ‘리니지M’의 한국 버전에서 공개된 1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치였다.

딘터는 이 확률이 감마니아가 공개한 정보와 다르다고 판단하고, 대만 소비자보호협회에 제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감마니아측에도 실제 확률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감마니아는 10월 공식 성명을 통해 “엔씨소프트가 제공한 리니지M 버전에서 우리가 자체적으로 확률을 조정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조작 논란을 일축했다. 이 사건은 대만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후 감마니아는 딘터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번 재판은 감마니아가 딘터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의 첫 재판이다.

감마니아는 그동안 열린 자세로 수차례 소통과 해명을 해왔지만 딘터가 회사의 선의를 반했다며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송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딘터가 허위사실로 상당한 트래픽과 이익을 얻었다며 공인으로서 법적 의무를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딘터는 “감마니아는 상장기업으로서 구체적으로 공시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증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맞섰다. 또한 감마니아가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터무니없는 행위”라며 “내가 고소하는 것이 맞지만 자비를 베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법원측은 양 당사자들에게 합의할 가능성에 대해 질문했고, 딘터측은 “아직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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