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팀 기반 슈팅게임 ‘오버워치’의 러시아인 캐릭터 ‘자리야’에서 전쟁 심볼 ‘Z’를 삭제했다.

블리자드는 최근 시작한 ‘오버워치’ 감사제 리믹스 이벤트를 통해 ‘자리야’의 스킨 2종에서 왼쪽 가슴 상단에 새겨져 있던 ‘Z’ 표식을 삭제했다. 블리자드는 패치노트에서 이를 따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북미 게임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졌다.

‘Z’는 원래 러시아문자에는 없는 알파벳으로, 최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의미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주로 러시아 군용 차량에 많이 쓰인다. 승리(Za pobedy) 또는 서쪽(Zapad)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을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나치 문양인 스바스티카(Swastika)에 비교하여 즈바스티카(Zwastika)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Z’를 브랜드 로고에 사용해온 일부 글로벌 기업들은 황급히 로고를 수정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쟁 지지자들이 ‘Z’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달 전이지만, ‘오버워치’의 오리지널 영웅인 ‘자리야’가 ‘Z’를 사용한 것은 몇 년 전부터다. ‘자리야(Zarya)’ 이름의 첫 문자를 딴 것으로, 전쟁 심볼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블리자드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Z’를 제거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지난 3월 러시아에서 자사 게임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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