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게임톡을 처음 만나게 된 것은 2014년에 레드덕이라는 개발사에서 신규 모바일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할 때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는 개인적으로나 회사 차원에서나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터라 게임에 대한 홍보를 잘 해내지 못했습니다. 게임 출시 소식을 알리기 위해 알고 있는 모든 언론사 대표 이메일로 기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기사를 전해주고 관심을 가져준 곳 중 하나가 게임톡이었습니다. 기사로 확인했지만 감사한 마음만 조용히 품었던 것으로 끝난 것이 게임톡과 저의 실질적인 첫 만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 코로나19로 더 끈끈해진 엑솔라와 게임톡...지난해 중요한 시기 좋은 취재
시간이 흘러 2018년, 제가 엑솔라 코리아에 합류하고 난 뒤, 개발사들을 위해 제공하는 솔루션들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도 열심히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게임톡 박명기 국장(대표)님에게 연락을 하고 드디어 직접 얼굴을 뵐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서울 2호선 강남역 부근에서 처음 뵙게된 박 국장님은 제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푸근하고 순수한 미소를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식사 이후 강남역 부근의 트레킹 코스를 함께 걸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편하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게임톡과 저의 엑솔라는 편하게 교류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2021년은 게임톡과의 인연이 더욱 각별해진 시기인 것 같습니다.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사업적인 성장을 해오던 제게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출장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미팅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국내에서도 게임쇼, 세미나와 같은 오프라인 행사들이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만나야 하는 업(業)의 숙명 상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한국 오피스에 대한 본사의 기대치와 전달된 목표는 결코 작지 않았고, 사업적인 성과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가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여느해보다도 특히 더 지난해에 홍보 등에 많은 노력과 신경을 쏟고자 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대면하기가 어려운 시기에 엑솔라에 대한 소개와 관심을 가질 법한 다양한 소식들을 빠르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기사가 아니라, 조금 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주제와 헤드라인을 가진 진정성을 담은 뉴스가 많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 바람을 이뤄진 것이 바로 게임톡이었습니다.
■ 지쳐가는 저에게 용기와 격려를 해준 현장 취재와 인터뷰 감사
게임톡, 아닌 박 국장님은 제가 먼저 요청을 해 엑솔라를 취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차 한 잔 마시면서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들과 질문들을 던져주곤 했습니다.
힘든 시기에 격려와 용기를 보내준 게임톡의 기사들은 하고 있는 일들에 있어 지쳐가고 있는 저를 다시금 움직이도록 하는 보이지 않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는 저뿐만이 아니라 기사를 보신 다른 독자들도 같이 느꼈다고 생각합니다.
엑솔라가 게임쇼에 스폰서로 참가하거나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부산 등 현장에 국장님이 직접 들러준 일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엑솔라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준 덕분인지 엑솔라의 한국 오피스의 사업 성과는 역대급이었습니다.
비단 매출적인 측면에서 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의 많은 분들이 좋은 기사와 인터뷰로 이제는 엑솔라라는 이름을 한 번쯤은 들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사업 미팅을 요청해도 외판원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덤으로 웬만한 사진 작가 못잖은 국장님의 사진 촬영 실력으로 저의 여러 장의 인생샷을 갖게 되었습니다. 가끔 제 휴대폰을 열어보기도 하는 현장 사진들입니다. 또한 게임톡이 한경닷컴과 연계가 되어 있다보니 아들의 인터뷰 기사를 아버지께서 먼저 보시고 좋아하실 수 있게 해주었고, 저를 ‘뜻밖의 효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2022년은 게임톡 10주년이라는 의미가 깊은 한 해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입니다. 지난해에 달성했던 사업적 성과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국내를 비롯하여 일본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국가들로 사업을 확장해나가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엑솔라는 올해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여러 사업들도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많은 기대와 떨림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 그리고 저의 엑솔라와 짧지 않은 시간동안 이어온 좋은 인연을 올 한 해에도 잘 다져가면서 모쪼록 내년 이맘 때에 지금보다 더 많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보니 오랫동안 이어진 게임톡과 저의 인연이 새삼 놀랍고 신기합니다. 게임톡 창간 10주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게임업계를 위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쓴이=이주찬 엑솔라 아시아 총괄지사장 L.jayden@xsolla.com
이주찬 엑솔라 아시아 총괄지사장
2010-2011 SK C&C : 통신 컨설팅팀 전략 컨설턴트
2011-2012 NC Soft : 글로벌 사업관리팀
2012-2017 레드덕 : 사업개발실장 및 모바일 사업실장
2018-현재 엑솔라 코리아 : 대표이사 및 아시아 지역 총괄 (Head of As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