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대표는 일일이 사인를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인회'를 열었다. 사진=박명기
김형태 대표는 일일이 사인를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인회'를 열었다. 사진=박명기

“역시 김형태다!”

일러스트레이터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게임사 시프트업(SHIFTUP)의 김형태 대표가 18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1 현장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사인회는 80부스의 BTC 부스 안에서 18일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시프트업의 차기작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에 관람객들의 관심을 독려하고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놀라운 것은 게임 시연회나 기념 상품이 아니라 ‘사인회’만으로 장사진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줄은 부스 안에서 밖으로 뱀꼬리처럼 휘어지고 긴 줄이 이어졌다. 

김형태 사인회 현장. 사진=박명기
김형태 사인회 현장. 사진=박명기

기자는 사인회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김형태 대표는 역시 글로벌 스타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김형태 대표는 1997년 일러스트레이터로서 시작을 알렸고, 해외서도, 특히 일본을 중심으로 '진성' 팬클럽을 가진 것으로 유명짜했다.

이제는 시프트업의 대표로 아티스트이자 기업의 대표로 ‘두 가지 직업’에서 성공적인 길을 걸어왔다. 그리고 그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예술가 기질은 게임 개발 철학에 반영되었다. 

시프트업의 차기작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 사진=시프트업
시프트업의 차기작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 사진=시프트업

사인회는 시프트업의 첫 지스타 출전을 기념한 행사였다. 

기자가 김 대표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만난 것은 엔씨소프트의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기자간담회장였던 것 같다. 이 게임은 그가 아트 디렉터로 독창한 일러스트를 선보인 바 있다. 

이후 독자적인 회사를 설립해 ‘데스티니 차일드’로 2016년 구글 애플 매출 1위에 오르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시프트업은 지스타2021에서  ‘니케: 승리의 여신’과 '프로젝트:이브’ 두 게임을 선보였다. 

1시간 동안 진행된 김형태 대표 사인회은 긴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박명기
1시간 동안 진행된 김형태 대표 사인회는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박명기

특히 시연을 보여준 ‘니케: 승리의 여신’은 SD캐릭터가 아닌 일러스트 그대로를 전투화면에서 즐겨 눈길을 잡았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과 모바일에서 흔치않은 게임 방식, 그리고 시프트업의 독보적인 그래픽이 어우러졌다.

모바일 미소녀 건슈팅 게임 ‘니케: 승리의 여신’에 대한 반응 중 하나가 “미소녀 캐릭터와 액션이 은근히 끌어당긴다”는 것이었다.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김형태 대표에 대한 유저들의 충성도와 지지는 식기는커녕 날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었다. 

벡스코 앞 광장은 예전의 오가는 인파 대신 방역 통제선으로 출입을 체크해 썰렁했다. BTC나 BTB 행사장도 참가 게임사도 적어 텅 빈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지스타2021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의 사인회는 기자에게는 지스타2021 행사 중 단연 돋보이는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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