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 수석 레벨 디자이너,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자이너 등 3명의 개발자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했다.
북미웹진 코타쿠는 루이스 바리가(Luis Barriga) ‘디아블로4’ 게임 디렉터, 제시 맥크리(Jesse McCree) 수석 레벨 디자이너, 조나단 레크래프트(Jonathan LeCraft)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디자이너가 11일 퇴사했다고 보도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퇴사 사유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발생한 직장 내 성희롱, 성차별 이슈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비 코틱(Bobby Kotick) 액티비전 블리자드 대표는 7월 말 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사건을 조사해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직원들을 즉시 해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제시 맥크리와 조나단 레크래프트는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알렉스 아프라샤비(Alex Afrasiabi)의 ‘코스비 스위트룸(Cosby Suite)’ 멤버다. ‘코스비 스위트룸’은 블리즈컨 기간 동안 알렉스 아프라샤비가 묵은 호텔방을 뜻하는 말로, 성희롱을 일삼은 남성 직원들이 만나는 핫스팟으로 이용됐다. 전직 유명 배우이자 성범죄자인 빌 코스비(Bill Cosby)의 이름에서 따왔다.
루이스 바리가는 15년 이상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근무한 베테랑 개발자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수석 게임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디아블로3’와 ‘디아블로4’에 관여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세 사람은 더 이상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며 “우리에게는 이미 재능있는 개발자들이 많으며, 적절한 곳에 새로운 리더가 배정됐다. 계속 발전하고, 유저들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생산적인 작업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