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가 캘리포니아 주정부 기관인 공정고용주택부(DFEH)로부터 성희롱 및 성차별 소송을 당했다.

DFEH는 20일(현지시각) 미국 LA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송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프랫보이(frat boy) 직장 문화를 조장했다”고 밝혔다. 프랫보이는 남성성이 강하고 성적으로 난잡한 남자 대학생을 뜻하는 말이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 임원들은 여성들을 성희롱했으며, 남자 직원들은 성폭행에 대한 농담을 하고 여성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여성은 남성과 비슷한 일을 하면서도 낮은 급여를 받았고 승진 가능성도 낮았다고 지적했다.

DFEH는 “한 여성 직원은 출장 중 남성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그녀가 죽기 전 남자 직원들은 그녀의 노골적인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DFEH의 주장에 대해 일부 부인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공식 성명을 통해 “DFEH가 묘사한 내용은 오늘날의 액티비전 블리자드와는 다르다”며 “우리는 직원들에게 공정한 보수를 지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문화 다양성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에게 괴롭힘 방지 교육을 시행했고, 무엇보다 직원 문제를 조사하는 비밀 보고 핫라인 및 관련 팀을 만들었다”며 “우리 회사와 산업에서 어떠한 종류의 성적 부정 행위나 괴롭힘도 용납할 수 없다. 문제가 발생한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DFEH와 관련 내용을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며 직원 자살을 언급한 DFEH에 책임을 돌리기도 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책임감 없는 주 관료들의 무책임한 행동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최고의 기업들을 몰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모회사로, 약 1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NS 기사보내기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