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사가 출시한 슈팅게임…이름 및 게임 방식 흡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 캡콤의 인기 호러슈팅게임 ‘레지던트이블(일본명 바이오하자드)’를 베낀 게임이 등장했다.
2일 스팀에는 ‘바이오하자드 빌리지(Biohazard Village)’라는 TPS(3인칭슈팅)게임이 출시됐다. 포레스트 게임즈라는 인디개발사가 만든 이 게임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총기를 든 소녀가 좀비를 쓰러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잡한 UX와 수많은 버그가 특징이다. 개발사는 출시일부터 일주일간 40% 할인한 가격인 1320원에 게임을 판매중이다.
유저들은 ‘바이오하자드 빌리지’가 캡콤의 ‘레지던트이블’의 이름 및 플레이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캡콤은 ‘레지던트이블’ 시리즈의 여덟번째 작품인 ‘레지던트이블8: 빌리지’를 2021년 출시할 예정이다.
캡콤의 IP를 침해한 이 게임은 스팀의 허점을 이용해 버젓이 팔리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바이오하자드’ 상표권의 소유자가 불분명하다는 점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캡콤은 ‘바이오하자드’를 미국에 처음 출시할 때 동명의 록밴드와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레지던트이블’로 바꿨다. 이후 캡콤은 미국에서 ‘레지던트이블 바이오하자드’라는 상표권을 등록하고 보유중이다. 반면 ‘바이오하자드’ 상표권은 2017년 누군가에 의해 출원됐으나, 이후 소유자의 응답이 없어 폐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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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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