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까지 최소 50만원부터 일반인도 투자 가능

영화 ‘승리호’를 통한 재테크는 가능할까. 오는 9월 개봉을 앞둔 영화 ‘승리호’가 10일 크라우드펀딩을 오픈하고 손익 구조를 공개했다.

영화 ‘승리호’는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목소리 출연) 등이 출연하는 한국 SF 영화 기대작이다.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늑대소년’을 연출해 주목 받은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승리호’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크라우디 사이트를 통해 8월 21일까지 투자자를 모집한다. 최소 50만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며, 목표 금액은 3억 원이다. 8월 11일 오전 현재 투자자 90명이 참여해, 총 1억900만원이 모였다. 그 동안 대작 상업영화에는 일반인의 투자 참여 기회가 적었기에 주목을 받는 프로젝트다.

영화 ‘승리호’에 대한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존재한다. ‘승리호’의 예상 손익분기점(BEP)은 극장 관객수 기준 약 580만 명이다. 580만 명 미만의 구간에서는 관객수에 비례해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손익 구조에 따르면 관객수 0명일 경우 최대 100% 손실이 발생하며, 관객 500만 명일 때도 -11.3%의 수익률을 보인다. ‘승리호’는 580만 명을 모았을 때 0.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800만 관객을 기록할 때 수익률은 18.3%다. 이 때문에 “본 프로젝트는 원금 손실 구간이 존재하며, 경우에 따라 원금 전부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펀딩의 1차 정산은 2021년 4월, 2차 정산은 2022년 3월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존재한다. 올해 상반기 영화 관객수와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해 2005년 이후 최저 관객수와 매출액을 기록했다. 상반기 흥행 순위 1위는 설 연휴에 맞춰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 명)이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큰 이슈가 되던 시기였다. ‘승리호’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개봉 후 올해 한국 영화 최대 관객 수를 기록해야 한다.

‘승리호’는 추석 시즌을 겨냥한 9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여름 방학 시즌에서 추석 시즌으로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웹툰 ‘승리호’는 지난 5월부터 카카오페이지 등을 통해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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