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조직위, 6월 중으로 개최 여부 공식 발표 예정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게임쇼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0의 개최 여부가 6월 중 판가름 날 예정이다.

9일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지스타 2020 오프라인 행사 개최와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달 중으로는 개최 여부 등을 확정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년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로, 국내 및 해외 게임사와 IT 기업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개최 여부를 쉽게 결정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다.

통상 지스타는 6~7월 경부터 부스 참가사 조기 신청(얼리버드) 접수를 받아 왔다. 조기 신청 모집 발표는 이 보다 앞서 발표한다. 예년과 같은 상황이라면 6월초, 늦어도 6월말에는 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스타 조직위원회 측은 현재까지도 행사와 관련된 사항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 행사 관계자는 “현재 부산의 경우 수도권보다는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소규모 행사들은 종종 진행된다”면서도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게임쇼의 경우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열린 지스타는 행사기간 동안 24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다.

온라인 개최 등 오프라인 행사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스타 조직위 측은 “오프라인 행사 여부는 물론, 온라인 개최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게임 업계에서 관심이 큰 행사인 만큼, 확정이 되면 공식화해서 알려드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올해 상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해외 게임쇼들은 코로나19에 연이어 취소됐다. 대만 타이베이 게임쇼와 미국 E3, 독일의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가 올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블리자드가 매년 11월 개최해온 블리즈컨도 올해에는 열리지 않는다.

다만 중국의 게임쇼 차이나조이는 오는 7월 상하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차이나조이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열리며, 전시장 방문객들은 실명 인증, 체온 검사, 건강 코드(健康码) 확인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만 입장할 수 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