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12월 3일로 2주 연기 발표…개최 시기 영향 끼칠 듯

세계적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로 인해 하반기 열리는 국내 게임쇼 지스타 2020의 개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게임쇼인 지스타는 매년 고등학교 3학년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같은 시기에 개최해 왔다. 올해 역시 수능 시험 일정에 맞춰 2020년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확정된 상태다.

그런데 올해 수능이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3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수능을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수능이 연기됨에 따라 올해 지스타 개최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 연기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게임쇼 개최 자체도 차질이 벌어질 수 있다. 이미 5월 일산 켄텍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게임쇼 플레이엑스포는 행사가 전면 취소됐으며, 넥슨이 매년 봄 진행해온 넥슨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NDC’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게임과 관련된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자체가 미뤄지거나 열리지 않고 있다.

지스타 관계자는 “수능 연기로 인한 개최 시기 조율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다른 해외 게임쇼들도 취소되거나 연기가 전망되기에,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게임쇼는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추세다. 2월 초 열릴 예정이던 대만 타이베이게임쇼가 취소됐으며,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의 게임쇼 E3 역시 올해 행사를 취소했다. 8월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게임스컴 역시 취소나 연기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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