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플랫포머 ‘카르마나이트’ 개발한 2인 개발사 울트라마린소프트

[박유일 대표(우), 신동재 프로그래머(좌)]

“왜 우리나라는 일본의 닌자, 중국의 소림사처럼 한국적인 문화를 소재로 한 스타일리쉬한 액션 게임이 없을까? 한국적인 문화로도 충분히 글로벌에 어필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박유일 울트라마린소프트 대표는 자신들이 2년 2개월동안 만들어온 PC용 액션 플랫포머 ‘카르마나이트(Karma Knight)’를 이렇게 표현했다. 전생의 소행이 현생의 응보가 된다는 불교의 업(카르마)을 기본 세계관으로 삼고, 돌하르방이나 성황당과 같은 한국적인 토속신앙을 아트에 녹여냈다. 여기에 SF 요소를 추가해 동서양을 아우르는 게임을 만들어냈다.

울트라마린소프트는 박유일 대표와 신동재 프로그래머 2인으로 구성된 인디게임 개발사다. ‘모두의마블’, ‘스톤에이지’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박유일 대표가 게임 기획과 아트를 맡고, 농협과 전북은행 등에서 뱅킹 솔루션을 구축해온 신동재 프로그래머가 게임을 설계했다. 20년지기 친구이자 팀원인 이들은 스스로가 하드코어 유저로서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만족시킬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

‘카르마나이트’는 한 눈에 보기에도 한국적인 색채가 무척 강한 게임이다. 주인공 캐릭터들은 홍길동과 이순신 장군을 연상시키는 복장을 했고, 적들은 거문고를 들거나 하회탈을 썼다. 새파랗거나 새빨간 색감은 불교 탱화처럼 강렬하다. 박 대표는 “돌하르방이나 무당 같은 적들은 비주얼적으로 임팩트가 강하다고 생각해서 넣었다”며 “서양 유저들에게 독특한 동양 그래픽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너무 한국적인 색채만 강한 것 같아서 나중에는 음양사 등 일본 느낌의 적들도 추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색이 너무 강렬하다는 피드백이 있어서 많이 톤을 다운시켰다”고 설명했다.

게임 진행 방식은 여타 플랫포머와 비슷하다.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성장하는 고전적 방식의 원방향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각종 장치를 활용해 장애물을 피하고, 스타일리쉬한 콤보 공격으로 적들을 쓰러트린다. 박 대표는 “레딧이나 트위터를 통해 록맨, 소닉, 데드셀, 더 메신저 등 수많은 플랫포머 게임들과 비슷하다는 의견들이 쏟아진다”며 “각자 자신들이 좋아하는 게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인상깊었다”고 웃었다.

이 게임들과 차별화를 둔 점은 공간활용과 콤보액션이다. 박 대표는 “보통은 전투할 때 x축만 사용하는데, 우리는 x축과 y축을 모두 활용한다”며 “적들을 공중으로 날려보내거나, 반대로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위 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재 프로그래머도 “다른 게임들은 보통 단타 공격 위주로 구성되는데, 우리 게임에는 콤보 개념이 있다”며 “상대를 밀고, 띄우고, 내려꽂는 액션이 재미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5월 스팀 정식 출시를 앞둔 ‘카르마나이트’는 2019년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DDP 독립게임 초대전, 지스타 2019 BIC 쇼케이스 등을 통해 한국 유저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텀블벅에서는 목표 금액인 400만원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텀블벅 후원자들로부터 여성 캐릭터를 추가해달라는 요청이 많더라”고 웃으며 “현재 추가 캐릭터로는 SF 느낌의 기계 캐릭터를 구상중이고, 그 다음으로 여성 캐릭터를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텀블벅에 올라온 스팀 코드 가격은 1만5000원이다. 스팀에 출시한 이후에는 닌텐도 스위치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조작이 중요한 게임 특성상 모바일 플랫폼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게임이 다소 어려워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박 대표는 “이지 모드도 추가했고, 클리어 못해도 돈을 모아 무기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서 보기보다 어렵지 않다”며 “평소에 액션 플랫포머를 좋아했던 분들에게 우리 게임을 추천하고 싶다.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다가가겠다”고 전했다.

(본 기사는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게임전문기자클럽이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 `점프 업, 게임 코리아'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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