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키닷컴 분석, '잭팟 유통기한' 감소-일평균 30만명 미만 72%

‘애니팡’ ‘캔디팡’ ‘드래곤플라이트’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카톡류’라는 불리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게임들이 잭팟 유통기한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 3주만에 ‘국민게임’ 주기 점점 짧아져

6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은 지난 7월 30일 안드로이드 시장을 공략하여 10개의 게임을 갖고 ‘게임하기’를 오픈했다. 특히 마력의 1분 게임 ‘애니팡’은 8월 3주에만 신규설치자 수 274만 명을 기록하며 보름 만에 국민게임으로 떠올랐다.

드래곤 플라이트
이후 카카오톡 게임센터 덕분에 ‘국민게임’이라는 단어를 3주에 한 번씩 접할 수 있었다. 그 공식은 ‘달리는 ’애니팡‘ 위엔 뜨는 ’캔디팡‘, 그리고 날아가는 ’드래곤 플라이트’라는 대박 그래픽을 그리며 게임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데 이 같은 ‘잭팟’ 유통기한이 점차적으로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 자료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랭키닷컴은 11월 12일 기준 랭키닷컴에 등록된 ‘for Kakao’로 표기된 총 25개의 앱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이 자료에 보면 일평균 이용자수 30만 명 미만의 게임들이 18개로 72%를 차지했다. 그리고 카카오톡 게임센터의 잭팟 유통기한이 점차적으로 짧아지고 있다. ‘3주 천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순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 7주 동안 상승세 ‘애니팡’ 9월에 ‘캔디팡’
게임을 계속 하려면 사용자를 초대하라는 미션 덕분에 7주 동안 상승세를 보인 ‘애니팡’은 1355만 명의 최대 이용자를 기점으로 이용자수가 점차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애니팡’의 열기가 최고조에 도달했을 때 오픈된 ‘캔디팡’은 상하좌우로 이동시켜야 하는 애니팡과 달리, ‘캔디팡’은 클릭만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9월 5주에만 429만 명의 신규 설치자수를 확보했다. ‘애니팡’의 기록보다 1.5배가 많았다. 그렇지만 실제 이용자수는 768만 명으로 애니팡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애니팡’이 평균 108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캔디팡’이 제2의 국민게임으로 불리던 때에 출시된 것이 ‘드래곤 플라이트’다. 팡 게임과 다르게, 좌우로 움직이면서 슈팅하여 gold를 획득하고, 상점에서 업그레이드 하는 육성게임을 접목했다. 1분에 고도의 집중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 덕분에 11월 1주에 ‘애니팡’을 제치고 1203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여 ‘신 국민게임’으로 떠올랐다.

누가 더 멀리 이동하고, 드래곤을 키워 누가 먼저 레벨 업을 하는지 겨루는 방식으로 느긋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매력이었다.

■ ‘드래곤 플라이트’ 11월 1주 새 스타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는 단시간에 육성하기 위해 아이템을 현금으로 구입하는 고객층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육성게임은 현금결제를 통해 끝판왕을 깬 이용자들만이 고득점을 올릴 수 있어 신규 이용자들에게 넘을 수 없는 한계의 벽을 느끼게 한다.

‘드래곤 플라이트’는 당분간 높은 레벨의 매니아층 덕분에 이용자수는 하락하지 않겠지만 레벨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신규 이용자들의 실행횟수는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것은 ‘이용자 수’와 ‘신규 설치자 수’에서 뚜렷한 색을 내지 못했던 ‘아이러브커피’가 11월 1주에는 국민게임 ‘애니팡’을 제치고 ‘실행횟수’ 2위를 기록한 것.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초기 쉽고 간단한 ‘팡 류’ 게임에서 ‘비행-슈팅게임’으로 대체되더니, 이제는 소셜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증거라 볼 수 있다는 것.

물론 10월 31일 선보인 ‘퀴즈킹’은 신규설치자 수 224만 명으로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도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입점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지금 신청하면 내년 여름에 런칭한다”는 소문이 나올 정도다.

김종득 게임디자이너는 페이스북에 “게임들의 주기는 점점 짧아진다. 출시 게임들이 많아지게 되면 카톡의 매출은 유지되고, 개별 게임들의 경쟁은 심화되어 ‘애니팡’, ‘드래골 플라이트’ 같은 대박 타이틀은 이제 거의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