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웅-이길형 사장, 한게임서 플래시 게임-창업도 도와

“두 사람이 같은 차 타지마라. 사고 나면 한국 모바일시장이 위험해진다.” 현재 대한민국을 쥐락펴락하는 ‘팡’ 게임의 두 개발자가 알고 보니 한 직장에서 옆자리에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 한게임에서 플래시 파트 옆 근무 게임토론
바로 ‘애니팡’을 개발하는 선데이토즈를 개발한 이정웅 사장와 ‘캔디팡’을 히트한 링크투모로우 이길형 대표가 주인공이다.

이길형 대표
이정웅 대표
두 사람은 한국 모바일 게임 중 역대 최단기간 흥행으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텐밀리언셀러’를 세웠다. 그들이 같이 근무한 것은 NHN이었다.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는 “2005~2006년 한게임에서 같이 플래시 파트에서 했다. 자리도 옆이라서 게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2009년 1월 이정웅 대표가 먼저 창업을 했고, 제가 지난 4월 창업을 하면서 서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최근 두 사람은 일 때문에 승용차에 ‘동승’한 일이 있다. 이를 본 한 게임업계 인사는 “한국 모바일 시장’이 위험해지니 앞으로 같이 타지 마라”라고 농담을 할 정도다.

모바일 시대의 새 플랫폼 ‘카카오톡’의 게임하기에서 ‘물 만난 실력’과 ‘운’으로 전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두 사람. 하지만 창업과정의 고민의 흔적이 회사이름에 들어있다.

■ 창업시절 만난 공간-감명받은 책 ‘링크’ 회사명
이정웅 대표는 2009년 1월 모바일 개발 경력의 박찬석 COO, 전 엔씨소프트 출신의 임현수 CTO 등 2명이 선데이토즈를 설립했다. 선데이토즈는 모임 공간 ‘토즈’에서 만나서 이름이 탄생했고, 또한 일요일까지도 일을 하자는 뜻으로 선데이토즈가 되었다.

현재 30명의 직원을 두는 선데이토즈는 창업 후 ‘아쿠아스토리’를 비롯해 총 6개의 소셜 게임 전문의 400만 다운로드의 경험을 쌓았다. ‘애니팡’는 현재 설치 이용자 수 2700만명을 돌파, 국내 1위 소셜 게임 개발사로 우뚝 솟았다.

링크투모로우는 이길형 대표가 NHN에서 재직 중이었을 때부터 함께 했던 동료들이 모였다. 편한 것에 안주 않고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개발하기 위해 둥지를 뛰어 나왔다. 20명 안되는 인원으로 20일만에 1000만 다운로드 최고 신화를 만들어냈다.

회사명은 알버트 바라바시 노스웨스턴대 교수가 펴낸 책 ‘링크’에서 빌려온 ‘링크’와 ‘미래’(투모로우)가 합쳐져 만들었다. 이 회사는 직책만 있다. 팀장이 있지만 낙하산이 없다. 주말이나 야근 수당이 없다. 대신 해외 컨퍼런스 등을 통해 보상하는 회사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이든 어르신들까지 “‘팡’을 하는 전화를 주라”는 신드롬의 만든 두 사람. 버스나 지하철, 대리기사나 주부나 숙명적으로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짬내며 즐기는 게임을 만든 두 30대 CEO는 참 많이 닮았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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