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15일 지스타 현장서 기자간담회 개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중국에서의 ‘미르의전설’ IP(지식재산권) 분쟁이 곧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현국 대표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 2019’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진행중인 ‘미르2’ 관련 소송과 향후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입사 이후 6년 동안 실수도 많이 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현재 신작 게임들이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으며, 미르 IP를 최대한 활용한 ‘미르 트릴로지’도 곧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르의 전설2(열혈전기)’의 중국 IP 분쟁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우리 IP에 대해 충분히 관심을 갖지 못했다”며 “중국 파트너사의 잘못을 파악하고 시정해가는 과정을 3년 반 정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장현국 대표는 “한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된 소송 결과가 올해 안이나 내년 초에는 나올 듯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시즌1이 끝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의 IP 권리가 100이라 했을 때, 3년 전만 해도 20도 되지 않는 권리를 인정받았다”며 “시즌1이 끝나면 권리의 상당부분을 인정받고, 그에 맞는 경제적 득실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위메이드는 현재 중국에는 ‘미르’ 관련 모바일게임만 7000개가 있고, 사설서버는 수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장현국 대표는 “단순히 몇몇 게임만 단속한다고 해서 되는 일이 아니기에, 합법적인 테두리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르’와 관련된 불법적인 게임들을 담을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플랫폼은 일종의 애플 앱스토어 같은 상점이다. 다만 디바이스에 따라 나뉘는 상점이 아니라, ‘미르’라는 특정 게임에 대한 상점이다. 모바일, 웹, PC 게임 등 ‘미르’와 관련된 게임들을 모두 하나의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위메이드는 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불법 서버 업체에는 책임을 묻지 않을 계획이다. 장현국 대표는 “이 플랫폼이 마련되면 매출을 알 수 있기에 우리가 정당한 수익을 받을 수 있고, (사설서버) 업체 입장에서도 과거를 용서 받을 수 있기에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러한 작업이 마무리 되면 더 이상 중국에서 ‘미르2’ IP가 누구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P 관련 수익도 몇 배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는 현재 신작으로 ‘미르4’, ‘미르W’, ‘미르M’을 준비 중이다. 장 대표는 “원래는 이때쯤 1종 이상을 내는 것이 계획이었으나, 만들다보니 시간이 더 필요해졌다”며 “12월이면 개발팀에서는 마무리 빌드가 나오고, 내년에는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장 먼저 나오게 될 신작은 ‘미르4’로, 내년 상반기 내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 액토즈소프트가 승소한 소송에 대해서는 “2017년 9월에 액토즈와 샨다가 한 연장 계약을 무효로 해달라는 소송이었다”며 “판결문에 따르면 샨다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났는데, 그럼에도 액토즈가 승소해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아 항소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액토즈의 선관주의 위반 사실도 명확하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연장계약 무효와 관련해서는 한국 소송은 물론 중국의 소송, 싱가포르 국제중재법원(ICC)에도 그 내용이 들어가 있다”며 “제가 싱가포르에서 열흘 정도 재판에 참여했는데, 충분히 저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에서 ‘국민전기’라는 ‘미르’ 관련 단체가 출범한 것을 두고는 “그런 괴뢰단체가 몇 군데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의 허락도 없이 ‘미르’와 관련된 단체가 생겨난 것이다. 장 대표는 “그들이 잘하는 것은 언론플레이일 뿐, 큰 의미는 없다”며 “조만간 지리멸렬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미르’와 관련된 플랫폼이 완성됐을 때 위메이드가 얻을 수 있는 수익에 대해서는 “맥시멈은 2천억원 정도라 보고, 현재 시장에서 모두 다 받을 수 있다면 3천억원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르 트릴로지’가 중국에서 성공할 경우 새로운 수익이 창출 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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