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유엘유게임즈 신작 ‘아르카’ CF 두고 논란 격돌

일본 남성 AV 배우를 등장시킨 모바일게임 광고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가 된 광고는 중국에 본사를 둔 유엘유게임즈의 신작 모바일게임 ‘아르카’ CF다. 이 회사는 ‘아르카’ 한국 출시를 앞두고 최근 일본 유명 AV 배우인 시미켄(본명 시미즈 켄)을 모델로 한 광고를 내보냈다. 일본 남성 AV 배우가 국내 TV 광고에 등장하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는 처음이다.

시미켄은 AV 배우이면서도 최근에는 활동 영역을 넓혀 인기 유튜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독자는 43만 명이 넘는다. 한국에서는 ‘심익현’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린다. 그런데 이 시미켄이 TV 광고에 등장한 것을 두고 “불쾌하다”는 반응과 “상관없다”는 반응이 갈리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걸린 배너를 두고 “일본 남성 포르노 배우 광고가 메인 배너에 떠서 끔찍했다”며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청소년이나 자녀들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 난감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시미켄이 한국에서 불법을 저지르거나 야동을 홍보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반박하는 이들도 많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일본 AV(야동) 배우의 한국 광고를 금지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메인, TV, 영화관, 유튜브 등 모든 연령층이 볼 수 있는 공간에서 보여지고 있다”며 “광고를 보고 불쾌한 어른들은 물론, 유아동들의 성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본 야동배우의 광고를 당장 금지해 달라”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에는 16일 오후 현재 1만 명에 육박하는 이들이 찬성한 상태다.

과거에도 아오이 소라 등 일본 AV 배우가 국내 광고에 등장한 적은 있으나, 포르노나 AV 배우라는 점을 직접적으로 홍보하지는 않았다. ‘아르카’의 경우 모델이 AV 배우라는 사실을 홍보에 적극 활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광고에서는 “형 알지?” “사스가” “절정을 경험했다” 등의 문구나 야릇한 표정을 짓는 이미지를 내세운다.

이 때문에 과거 다른 AV 배우를 내세운 CF와 달리 ‘아르카’의 경우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시미켄이 등장한 네이버 배너 광고를 보고 “최소한의 품위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한 게임업계 홍보 관계자는 “파격적인 캐스팅 아이디어는 좋으나, 배너를 보면 너무 나갔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시미켄이 광고하는 ‘아르카’는 12세 이상 이용가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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