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사내 어린이집 살펴보기

[스마일토리]

사내 어린이집은 직원 복지의 최고봉이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상시 여성 근로자 300명 이상이거나 상시 근로자 500명 이상인 사업장은 어린이집을 설치해 직접 운영해야 한다. 그러나 직원 규모가 500명이 넘는 회사는 많지 않을 뿐더러, 규모가 큰 회사들도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외부 업체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 자녀를 둔 직장인들에게 사내 어린이집이 있는 회사는 그야말로 꿈의 직장이다.

드물긴 하지만 게임회사 중에도 꿈의 직장이 있다. 스마일게이트, 넥슨, 엔씨소프트 등이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어린이날을 맞아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사내 어린이집들을 살펴봤다.

스마일게이트 ‘스마일토리’

[스마일토리]

스마일게이트의 사내 어린이집 ‘스마일토리’는 스마일게이트 그룹 임직원들의 자녀양육을 지원하고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건강한 인격을 지닌 창의적인 인재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담아 지난 2019년 3월 1일 개원했다. 판교 스마일게이트 캠퍼스 내에 400평 규모의 실내 시설과 야외 놀이터 및 텃밭까지 마련했다.

스마일토리에서는 임직원의 자녀 중 만 1세에서 5세까지의 어린이 100명이 등원해 함께 생활하게 되며 전문성을 갖춘 교직원들이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영아’, ‘유아’를 위한 최고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일토리]

특히 놀이활동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흥미에 따라 스스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스마일토리만의 특별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발달은 물론 창의력과 잠재력까지 키울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스마일토리’의 공간은 크게 보육공간, 테마공간, 특화공간으로 나뉜다. 보육공간은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한 일반적인 커리큘럼이 이루어지는 보육실과 영유아 화장실, 식당 등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테마공간은 아이들의 대∙소근육 발달을 위한 신체 활동과 정서적 균형을 위해 디자인된 공간이다. 특화공간은 스마일토리 안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스마일토리]

 

넥슨 ‘도토리소풍’

[도토리소풍]

넥슨은 2011년 삼릉공원 인근에 ‘도토리소풍 선릉원’을 개원한 이후로 2014년 ‘도토리소풍 판교원’, 2015년 ‘도토리소풍 제주원’을 잇따라 개원했다. 총 3곳의 어린이집의 보육 정원을 합하면 415명에 달한다.

이 중 ‘도토리소풍 판교원’은 판교 넥슨 사옥 1층에 마련된 넥슨컴퍼니의 두번째 어린이집이다. 넥슨코리아를 포함해 넥슨네트웍스, 넥슨지티, 넥슨스페이스, 띵소프트, 넥슨레드 등의 관계사가 함께 공동보육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기준 만 0세부터 5세까지의 어린이 115명이 등원중이며 전용면적은 1056.9평방미터다.

[도토리소풍]

‘도토리소풍 판교원’은 각가의 보육실이 흩어놓은 듯 자유로운 구도로 정렬되어 있다. 네모반듯한 교실 대신 천정과 둥근 달이 떠 있고, 알록달록 유리와 따뜻한 목재로 마감된 보육공간은 영유아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준다.

넥슨은 2018년 ‘직장어린이집 설치 운영 분야’에서 모범 사업장으로 선정되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도토리소풍측은 “IT기업의 특성상 야근이 잦은 직원들을 위한 야간보육 실시, 독서이력인증제, 사계절 자연놀이 등 수준 높은 보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직원들의 이용 만족도가 높다”며 “장시간 어린이집에 머무르는 어린이들이 집처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쾌적한 보육환경 제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도토리소풍]

 

엔씨 ‘웃는땅콩’

[웃는땅콩]

엔씨소프트도 판교 R&D센터에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중이다. ‘웃는땅콩’은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에서 가장 좋은 위치인 1,2층에 위치해 있다. 회사의 주요 시설을 채운 후 남은 공간 어디쯤 어린이집을 만든 게 아니라, 사옥이 세워질 때부터 가장 좋은 공간을 뚝 떼어 어린이집에 할애했다는 설명이다. 1층과 2층을 터서 중층을 만들기 위해 건물 지하 기반 공사까지 다시 했다.

웃는땅콩의 아이들은 실제로 머물 수 있는 공간보다 더 넓은 공간을 누린다. 벽 전체를 유리로 만든 구조 덕분이다. 웃는땅콩은 남향인 1층 정원과 인접해 하루 종일 밝고 따뜻한 빛이 들어온다. 

[웃는땅콩]

웃는땅콩의 인력은 모두 55명이다. 담임교사 35명을 포함, 체육교사, 간호사, 조리사까지 모두 엔씨소프트 구성원이다. 모든 인력이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 그만큼 안정적인 어린이집 운영이 가능하다. 또 오전 간호사가 교실을 돌면서 아이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이때 증상이 발견되는 아이들은 회사 내부에 위치한 메디컬 센터에서 1차 진료를 받는다. 아이가 아플 때 외부에 나가지 않고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웃는땅콩’은 자체 개발한 교육 프로그램인 ‘엔씨 커리큘럼 수업’을 운영한다. 엔씨 커리큘럼 수업은 영어, 중국어로 하는 놀이 수업이다. 아동 발달과 어린이집 주간 생활 계획에 맞춰 노래하고 책도 읽는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에는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어린이집 운영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부서가 따로 있다. 

[웃는땅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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