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뉴욕-밴쿠버 선수 및 코칭스텝 인터뷰

[뉴욕 액셀시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 ‘오버워치 리그 2019’에서 한국인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원 한국인 선수로 구성된 뉴욕 엑셀시어와 밴쿠버 타이탄즈는 스테이지1에서 7승 무패 전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울 다이너스티 또한 첫 스테이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총 8개팀이 맞붙는 스테이지1 플레이오프는 2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블리자드코리아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19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뉴욕 엑셀시어와 밴쿠버 타이탄즈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욕팀에서는 유현상 감독, ‘넨네’ 정연관, ‘아나모’ 정태성이 참석했으며 밴쿠버팀에서는 권양원 코치, ‘Seominsoo’ 서민수, ‘Twilight’ 이주석이 참석했다.

스테이지1에서 전승을 기록했지만 밴쿠버에게 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차지한 뉴욕 엑셀시어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견제되는 팀으로 밴쿠버를 꼽았다. 유현상 감독은 “밴쿠버 타이탄즈는 현 3-3(3탱 3힐) 메타를 오랫동안 해왔고, 지난 컨덴더스에서도 우승을 한 팀”이라며 “결승에서 꼭 만나 이번 메타에서 우리 팀이 최고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연관과 정태성 또한 “밴쿠버 타이탄즈가 가장 견제된다”고 입을 모았다.

만일 밴쿠버와 결승에서 맞붙게 되면 상대방의 실수를 파고들어 승리를 따내겠다는 전략이다. 유 감독은 “밴쿠버는 너무 공격적일 때가 있다”라며 “실수를 잘 파고든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메타만 놓고 보면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좀 더 경험이 많다보니까 자신있다”고 답했다. 그는 ‘범퍼’ 박상범의 공격적인 모습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가 패기 있게 플레이하는 게 보기 좋다”라며 “너무 공격적일 수는 있는데, 현재 메타에는 어느 정도 부합하는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실제 경기에서 붙어보고 싶다”고 평가했다.

[밴쿠버 타이탄즈]

반면 스테이지1 1위 밴쿠버 타이탄즈는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샌프란시스코 쇼크를 지목했다. 권양원 코치는 “붙어본 팀들 중에서는 샌프란시스코팀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뉴욕 엑셀시어도 잘한다. 하지만 과연 우리 선수들이 질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팀의 약점을 묻자 이주석은 “쪼낙 선수만 잘한다는 것”이라고 웃었다. 이에 권 코치는 “우리는 6명 전원이 잘한다”고 거들었다.

‘범퍼’ 박상범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런 플레이 덕분에 이길 때가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석은 “저는 힐러를 맡고 있어서 체력 관리가 힘들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그런 플레이가 범퍼에게 맞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하고, 덕분에 이길 때도 많았다”고 말했다. 서민수도 “그런 플레이 덕분에 나도 (활약할) 각이 나온다”며 “한번씩 흥분할 때가 있는데 조금만 가라앉히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 엑셀시어]

뉴욕팀은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던 호라이즌 달기지 전장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상대팀이 해당 전장을 많이 고를 것 같아서다. 유 감독은 “연습할때는 호라이즌 달기지가 힘들지 않았는데, 실제 경기에서는 잘 안풀릴 때가 있었다”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습해서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팀은 자신의 강점인 3-3메타를 더욱 강화하고 다듬는다는 입장이다. 밴쿠버 타이탄즈는 변칙 플레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온 청두 헌터즈와의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권 코치는 “3-3메타를 부수기 위한 조합으로 나와서 힘들어 보인 것”이라며 “그러나 결국 끝까지 가면 우리가 이기기 때문에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상태로도 우리 팀은 충분하다”며 “범퍼 선수 뿐만 아니라 뒤에서 받쳐주는 다섯명이 든든하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덧붙였다.

본인들의 실력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정태성은 “개인적으로 루시우에 매우 자신이 있다”며 “제가 루시우를 제일 잘한다는 말이 아니라, 팀플레이에서 잘 맞춰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연관은 “자리야만 놓고 보면 내가 제일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방벽 타이밍을 잡거나 궁극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주석은 세계 최고의 젠야타라는 평가에 대해 “고맙긴 한데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괜찮은 플레이가 나올 때가 있지만 세계 1위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밴쿠버 타이탄즈]

비록 다른 나라의 팀이지만,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뉴욕팀과 밴쿠버팀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이 많다. 선수들도 먼 곳에서 보내주는 응원에 감사하다는 입장이다. 뉴욕팀은 “우리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가 한국에서는 시청하기 힘든 시간인데, 열띤 응원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꼭 우승하겠다”고 밝혔다. 밴쿠버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응원하시는 맛 나라고 좋은 성적 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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