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KGMA)와 한국게임학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더화이트베일에서 ‘늘어나는 중국게임 수입, 어떻게 봐야하나’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매경닷컴과 매경비즈가 후원하는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이태희 유통지원팀장,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중앙대학교 교수), 매경게임진 이창희 국장 등 4인이 발제 및 토론자로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이태희 팀장은 중국 게임 수입이 늘어난 이유로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중국게임사들이 해외시장에 주목 ▲한국시장에 중국의 거대자본 유입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 상승을 꼽았다.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중국게임이 늘었지만,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M’ 등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 게임이 큰 인기를 끌면서 아직은 한국게임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팀장은 “아직까지는 한국 게임사가 승자지만 언제까지 한국회사가 수성하는 게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포스트차이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는 “한국 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특히 중소 개발사들의 경영 위기가 초래했다”며 “한국 게임만의 경쟁력을 어떻게든 확보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면 더 큰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한국 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R&D 지원 사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게임학회 위정현 학회장은 10여년 전 한국게임을 소개받기 위해 애걸하던 중국의 텐센트를 떠올리며 “텐센트는 지금 세계 3위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 게임사는 점차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제품의 한계가 아닌 전략의 한계”라며 “한국 게임사들은 개발의 기술적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착각해 시장과 사업 전략의 수립을 간과했다”고 꼬집었다.

한국게임전문미디어협회 이택수 회장은 “2019년을 맞이하여 최근 게임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논의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해 이번 토론회를 기획했다.”며, “다양한 시각에서 중국게임 수입과 관련하여 현재 국내 게임업계의 상황을 짚어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