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넥슨 인수 의사 밝혀…“다각도로 검토중”

카카오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인수 의사를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29일 게임톡에 “내부에서 인수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인수자문사를 선정했다고 보도된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의 인수 검토는 넥슨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카카오게임즈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인기 PC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비롯해 ‘사이퍼즈’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서든어택’ 등 유명 IP를 보유한 게임사다.

카카오는 자체 개발보다는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해 왔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비롯해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검은사막’ 등의 대작 PC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개발 전문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하는 등 게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IPO)도 앞두고 있다.

넥슨 인수대금은 1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넥슨 지주회사 NXC 김정주 대표는 특수관계인과 NXC 지분 전량(98.64%)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카카오의 총 자산은 약 8조 3000억원 수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넥슨 인수에는 중국 게임사 텐센트와 KKR, 칼라일, MBK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이 뛰어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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