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매각 이슈에 4일 “여러 방안 놓고 숙고 중” 공식 입장 밝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엔엑스씨) 대표가 최근 벌어진 넥슨 매각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회사의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4일 오후 밝힌 입장문에서 “저는 줄곧 회사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방안은 무엇인지, 저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지 늘 주변에 묻고 스스로에게 되물으며 고민하며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을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 여러 방안 중 하나가 매각인지, 또는 매각 이후에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넥슨에 “사실상 매각 시도 자체는 인정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졌으나 답변을 받을 수는 없었다. 입장문에는 ‘매각’ ‘지분’ ‘주식’ 등의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정주 대표가 매각설에 대해 부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매각 의도가 있다는 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김정주 대표는 “어떤 경우라도 우리 사회로부터 받은 많은 혜택에 보답하는 길을 찾을 것”이라며 “제가 지금껏 약속 드린 사항들도 성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해 5월 경영권과 재산 등을 자녀에 승계하지 않으며, 1000억원 가량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게임업계에는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의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이다.

김 대표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 넥슨이 통째로 넘어가게 된다. 매각이 성립되면 10조원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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