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게임쇼 ‘지스타 2018’ 나흘간 일정 마치고 18일 폐막

15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8’이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8일 막을 내린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지스타의 첫날 관람객 수는 4만1574명, 둘째날 관람객 수는 4만7116명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3.6%, 9.1% 증가했다. 3일차에는 전년대비 3.8% 증가한 8만6139명이 다녀가, 총 17만4839명이 지스타를 찾았다.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이 몰리며 행사장 바깥 주차장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e스포츠 경기에 구름관중…곳곳에서 벌어진 배틀로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의 주인공은 e스포츠였다. 그 중에서도 배틀로얄 게임 장르가 독보적이었다. 개발사, 퍼블리셔, 방송 플랫폼, 하드웨어 제조사 등 수많은 참가사들이 앞다투어 배틀로얄 게임으로 대회를 열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대결을 펼치는 배틀로얄 장르는 e스포츠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올해 지스타 분위기는 달랐다. 부스 앞에 운집한 관람객들은 배틀로얄 게임도 충분히 보는 재미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5일과 16일 아프리카TV 유명 BJ 64명이 참가하는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를 열었다. 또 주말에는 셀러브리티들의 스페셜 매치를 개최하기도 했다. LG전자도 게이밍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중계했다.

펍지주식회사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를 운영했다. 15일부터 17일까지는 현장 예선이 치러졌으며 18일에는 한국 대표 선발전이 진행됐다.

또한 100부스 규모의 에픽게임즈 부스에서는 ‘포트나이트’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들과 프로게이머들의 경기가 연일 이어졌다.

신작 게임 줄고, 현역 게임 늘었다

올해 지스타에서는 넥슨, 넷마블, KOG, 블루홀, X.D.글로벌 등이 신작 게임을 무더기로 풀어놓았다. 참가사 중 최다 규모인 300부스를 마련한 넥슨은 ‘트라하’,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 그동안 꽁꽁 숨겨놓았던 미공개 게임들의 첫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또 PC 온라인게임 ‘드래곤하운드’를 공개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내년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세븐나이츠2’, ‘A3: 스틸얼라이브’, ‘더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를 내놓았다. 액션명가 KOG는 신작 ‘커츠펠’의 대형 체험존을 마련했으며, 블루홀 연합 브랜드 크래프톤 부스에서는 ‘프로젝트 BB’가 공개됐다.

지스타를 맞아 이미 출시된 게임들에 집중하는 부스도 많았다. 해외기업 최초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기간 내내 전시장과 부산 일대를 자사의 인기 배틀로얄게임 ‘포트나이트’로 뒤덮었다. ‘포트나이트’는 이달 8일 PC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지난달 출시한 ‘프렌즈레이싱’에 무게를 실었다. 미호요는 출시된지 1년이 더 지난 ‘붕괴3rd’를 출품했다.

사라진 부스걸…떠오른 인플루언서

올해 지스타에서는 게임쇼의 꽃이라 불리던 부스걸들이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그 자리는 인기 방송 스트리머들과 유명인들이 채웠다. 일시적으로 시선을 끌기보다는 재미있는 콘텐츠와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발을 묶어놓겠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부스 내에 넥슨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대도서관, 선바, 울산큰고래 등의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을 초청해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넷마블은 보물섬, 난닝구크루, 이설 등과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방송 콘텐츠를 제공했다.

카카오게임즈 부스에는 64명의 아프리카TV BJ들이 동시에 등장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들은 4명씩 팀이 되어 ‘배틀그라운드’로 승부를 벌였다. 또 펍지주식회사의 부스에는 민경훈, 장동민, 마미손, 김희철 등이 출연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주말인 17일 페이커가 등장한 트위치 부스는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새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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