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 2018에서 우승한 한국 대표 빛대 선수 인터뷰

13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18’이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미국 LA에서 열린 첫 대회의 트로피는 중국이 가져갔지만, 한국에서 열린 두번째 대회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한국의 빛대 선수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라마(홍콩) 선수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회가 끝나고 빛대 선수와 우승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예선에 탈락했는데, 올해 우승한 기분이 어떤가?

작년에는 선수가 아니라 해설의 입장으로 대회를 치렀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선수의 마음을 잘 몰랐다.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대회였다. 그런데 올해는 선수가 되니까 너무 떨리고 말도 안나왔다.

4강전에서 일본의 마츠 선수와의 경기에서 서로 상태이상을 주고받으며 각축전을 벌였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선수들의 전력을 분석했을 때, 이태원프리덤 선수가 마츠 선수를 압도적으로 이기고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츠 선수에 대해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면 마츠 선수는 저에 대해 잘 준비해왔다. 그래서 당황했고, 위험한 순간이 생긴 것 같다.

마츠 선수의 상태이상에 3세트와 4세트를 내리 내줬다. 5세트에 임했을 때 전략은?

회복력으로 버티려고 생각했다. 상대방이 저를 한번에 잡아낼 수 없도록 전략을 짰다. 제가 턴을 먹을때마다 자동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불피닉스와 추가적으로 힐을 할 수 있는 몬스터를 섞었다. 버텨보자는 생각이었다.

‘서머너즈 워’는 턴제 게임이라 순발력이 떨어져도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다. 여건이 된다면 몇살까지 하고 싶은가?

‘서머너즈 워’는 피지컬 게임이 아니라 로지컬 게임이다. 먼저 몬스터에 대해 설계하고, 조합을 갖추고, 내가 만든 조합을 증명하는 과정들이 반복된다. 그래서 선수 생활을 한다면 좀더 길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내가 31살인데 40살까지는 가능하다고 본다.

컴투스에 바라는 점은?

현재 운영을 정말 잘 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유저들의 의견이 조금 더 반영됐으면 좋겠다. 월드 아레나가 정말 재미있는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하드한 게임 난이도 때문에 초보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다. 고수들만 즐기는 콘텐츠다. 시즌별로 작은 보상이라도 준다면 초보들도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머너즈 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일단 캐릭터가 예쁘다. 그리고 시스템 자체가 유저들 호기심을 꾸준히 자극한다. 또 PvP와 관련해서는 언뜻 누구의 전략이 맞는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계속 갑론을박할 수 있게 논쟁의 여지를 주는 게 ‘서머너즈 워’의 매력이다.

상금은 어디다 쓸 계획인가?

제가 스트리밍을 하면서 생활비를 사용한 것을 채우는 데 쓰겠다. 그리고 남은 상금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쓰거나 저를 위해서 사용하고 싶다.

우승 소감을 밝힌다면?

정말 감격스럽다. 지켜봐준 어머니께 감사하고, 어머니도 기뻐해주셨으면 좋겠다.

내년도에도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 있는가?

내년에도 출전할 생각이 있다. 그런데 대회를 좀 많이 했으면 좋겠다. ‘리그오브레전드’의 경우 시즌 대회 우승팀의 스킨을 만들어서 판매를 한다. ‘서머너즈 워’도 우승자가 사용한 몬스터를 기념한다거나 다른 식으로 대회의 의미를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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