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론칭 직후 접속 불안정으로 인해 평점 2점대로 시작했다. 피처드를 받지 못할 점수였다.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문제라는 생각에 CS팀이 복붙(복사&붙여넣기)없이 하나하나 진정성 있게 답글을 달았다. 1점을 주며 화를 냈던 유저들이 이를 보고 감동해 평점을 상향 조정해줬다. 결국 피처드가 계획된 날짜 이틀 전에 평점 4.0을 넘겼다.”
김충식 펄어비스 사업개발실 부장이 13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 2018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참석해, 펄어비스가 구글과 애플 양대마켓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피처드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김 부장은 구글플레이에서 피처드를 받기 위해서는 ▲구글 앱 품질 기준 가이드라인 준수 ▲평점 4.0 준수 ▲철저한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점이 좋지 않으면 피처드를 받을 수 없다며 “특히 초기 서비스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1점 테러가 시작되는데, 빠르게 문제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한편 진정성 있는 답글을 달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빌드가 아닌 권역별 빌드로 글로벌에 진출할 경우 현지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대만 빌드에서는 간체 대신 번체를 사용해야 한다. 중국과 대만 사이의 정치적 문제 때문에 간체가 실수로라도 등장하면 게임 안에서 싸움이 발생한다는 이유다. 또한 최소 금액 단위를 30대만달러(약 1000원)로 끊어야 유저들이 대만게임과 비교했을 때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앱스토어 피처드를 받는 방법도 구글플레이와 비슷하다. 김 부장은 ▲앱스토어 리뷰 가이드라인 준수 ▲애플의 각종 기술(리플레이 키트, 게임센터 등) 탑재 ▲현지화 준수 ▲최신기기(아이폰X, 아이폰XS 등) 대응을 주요 팁으로 꼽았다. 최신 아이폰에는 노치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가려지는 영역이 생겼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는 이야기다.
또한 그는 “애플은 깔끔하고 직관적이며 통일성 있는 디자인을 선호한다”며 “게임 내 아이콘은 최대한 줄여 6개까지 노출되는 것을 권장하며, 색상은 단색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은사막 모바일’은 수많은 메뉴를 6개의 아이콘에 분류해서 담았으며, 아이콘 색상을 흰색으로 통일했다.
김 부장은 ‘검은사막 모바일’을 한국에 론칭할 때 구글과 애플에서 모두 피처드를 받았고, 이에 힘입어 다운로드 감소세를 완만하게 늦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만에 론칭할 때에도 피처드를 받았는데, 피처드가 시작되자 사전예약 신청자 수가 종전보다 7배 가량 뛰어올랐다. 그는 “피처드를 받기 위해서는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애써 만든 게임이 피처드를 받고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