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홀, 10일 중국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발표

중국 텐센트가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성공을 거둔 블루홀의 지분을 매입했다.

10일 블루홀은 “텐센트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며 “텐센트는 블루홀 창업자와 일부 초기 투자자들로부터 주식을 취득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블루홀을 공동 창업한 장병규 이사회 의장은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텐센트가 블루홀의 기존 주주들로부터 블루홀 지분 10%를 인수하려고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협상에 대해 블루홀은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다 최근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블루홀에 약 5700억원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블루홀 지분 8.5%가량을 주당 65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계약이 완료되면 텐센트는 지난해 매입한 지분 1.5%를 더해 약 10%의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최대주주는 장병규 블루홀 의장으로, 약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0일 블루홀은 텐센트가 자사의 지분을 취득한다는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지분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장병규 의장이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한다는 점은 공개했다. 또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루홀의 게임 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텐센트가 블루홀 자회사인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를 서비스하는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하면서 관계를 시작했다.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펍지주식회사와 공동개발, 글로벌 서비스를 진행했다.

블루홀 김효섭 대표는 “텐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며 “블루홀 연합이 보유한 우수한 게임 서비스, 개발 역량이 텐센트의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을 만나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텐센트 스티븐 마(Steven Ma) 부총재는 “블루홀은 혁신성과 우수한 개발 역량으로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 중 하나가 됐다”며 “양사는 장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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