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최초 ‘VR체험존’...트레드밀 전용 8대-e스포츠 대회 계획도

[박지호 리앤팍스 대표]

“‘VR 사각지대’ 대학로에 젊은이 새 명소로 만들고 싶다.”

박지호 리앤팍스 대표는 한국 최초로 VR(가상현실) 트레드밀(treadmill) 위주의 전용 ‘VR 체험존’을 대학로에 선보였다.

19일 대학로(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오픈 행사에서 만난 그는 “‘EVR Ground’가 20일 드디어 문을 연다. 그동안 VR체험존은 홍익대, 서울 강남역에 몰렸다. 정작 젊은이가 많이 찾은 대학로에는 1급 상권인데 VR체험존은 거의 없었다. 저희가 1호다”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대학로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다. ‘EVR Ground’는 특히 걷고 뛰는 트레드밀 전용 VR방이다.  실제 있는 듯한 느낌으로 1인칭 표현이 가능하다. 노래방처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새 문화 트렌드 첨병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VR Ground’ 체험존의 규모는 약 100평. 러닝머신 형식의 트레드밀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버튜익스 옴니(Virtuix Omni)가 한국에 첫 상륙한 것. 그동안 버튜익스 옴니를 1~2대가 설치한 경우는 있지만 100평에 한꺼번에 8대가 설치한 것은 처음이다.

박지호 대표는 “그동안 VR체험존의 주류는 테마파크형 어트렉션과 헤드셋만 있는 룸타입의 카페형식이 대세였다. ‘EVR Ground’는 룸타입의 카페 형식이지만 헤드셋을 쓰고 1:1, 2:2 e스포츠를 대회를 할 수 있다”며 차별화 요소를 강조했다.

실제 VR체험존의 내부는 밝고 깨끗했다.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도 쉽게 찾아오겠다는 컨셉을 인테리어에 구현했다. 9월 14일에는 1000만원 상금 e스포츠 대회도 연다.  

19일 오픈 행사에는 미래부에서 한국 VR산업 정책을 선도한 최용석 서경대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축사를 했다.

그는 “VR가 2014년 전세계를 주목을 받으며 등장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은 외산 하드웨어라는 기술장벽, 중국의 저가 공세에 안팎으로 힘들다. 그래도 한국은 콘텐츠와 맨파워가 살아있다. 내부 출혈 경쟁보다 해외 진출이라는 길을 찾으면 좋겠다.  ‘EVR Ground’는 중국-베트남 등 글로벌에서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최초로 2017년 ‘VR학과’인 소프트웨어콘텐츠과를 신설한 명지대 정지영 교수도 참석하는 등 50여명의 축하객이 북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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