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마케팅 없이 일본-대만 현지에서 입소문만으로 흥행

한국 중소 게임사의 모바일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마케팅도 없이 잔잔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월 첫 선을 보인 베스파의 모바일 RPG ‘킹스레이드’가 그 주인공이다.

출시 전부터 글로벌 론칭을 고려해 한국어 버전은 물론 영어 버전 및 음성 또한 영어로 제작된 ‘킹스레이드’는 지난해 2월 한국, 북미, 태국 및 동남아 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업데이트해 현재 전세계 약 150여 개국에 11개의 현지 언어로 서비스 중이다.

‘킹스레이드’는 출시 당시에는 대형 게임사들이 내놓은 대작 게임들과, 압도적인 마케팅 자본 등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랜덤 아이템이 거의 없는 착한 유료화 정책, 유저와 직접 소통하는 운영 등으로 ‘착한 게임’이라는 명칭과 함께 탄탄한 게임 구성과 끝없는 쏟아지는 콘텐츠 등으로 유저들의 입소문을 타며 출시 약 한 달 만에 한국의 구글 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Top5를 기록했다.

그 후 서비스 약 1여년 동안 ‘킹스레이드’는 싱가포르 매출 순위 1위, 베트남 & 태국 매출 순위 Top 10 진입 등 한국을 넘어 동남아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더불어 최근에는 일본과 대만-홍콩-마카오 지역 서비스를 시작하며 조용한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킹스레이드’는 국내 출시 약 1여년이 지난 2018년 3월 23일,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베스파는 일본 현지에서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를 위해 일본어 패치는 물론, 이시카와 카이토(石川界人), 오자와 아리(小澤亜李), 이가라시 히로미(五十嵐裕美) 등 현지 유명 성우진이 더빙 작업을 진행해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여기에 현지 트위터 개설, 파트너사를 통한 1:1 맞춤 게임 운영 등을 준비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킹스레이드’는 일본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13위(5월 26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으며, 지금도 TOP 20위권 내에 자리하고 있다(6월 8일 15위, 6월 9~10일 16위 기록).

또한, 지난 5월 2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대만-홍콩-마카오 지역에서는 출시 3일 만에 게임마켓 다운로드 순위 및 매출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 게임 시장에서는 출시와 동시에 구글과 애플 마켓 다운로드 순위 각각 1위와 5위를 기록했으며,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 4위(6월 2일 기준),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8위(6월 7일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에서도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 및 최고매출 순위 4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게임사로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베스파의 ‘킹스레이드’는 출시 당시 한국에서도 대규모 마케팅 없이 유저들의 입소문으로 흥행한 중소 개발사의 게임인데, 글로벌 흥행 역시 대규모 마케팅 없이 현지 유저들의 반응으로만 이뤄진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작품 초기 개발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하고, 나라마다 다른 현지화 공략과 나라별 파트너사를 선정해 현지 맞춤 운영 등이 흥행 요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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