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해적사이트 운영자가 잡힌 지금부터가 진짜 전쟁의 시작”

“밤토끼 운영자 검거는 고사위기 처한 웹툰 업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정부합동단속반과 지난 몇 년간 웹툰 불법복제 폐해를 끊임없이 세상에 알린 언론에 감사하다.”

레진코믹스는 23일 정부가 밤토끼 운영자를 검거했다는 소식에 이같은 소감을 밝히며 지난 4년간의 불법복제와의 전쟁을 회고하고 대형 해적사이트 운영자가 잡힌 지금부터가 진짜 전쟁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레진코믹스는 2013년 ‘기다리면 무료, 미리보려면 유료’라는 수익모델을 업계최초로 선보이며 무료웹툰 중심이던 시장에 유료웹툰시장을 개척했다. 이 때문에 웹툰 불법복제의 심각성과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이다.

레진코믹스는 지난 4년 간 핑거프린트 기술 등으로 불법복제 유포자를 적발해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해외에 서버를 두고 운영하는 해적사이트를 잡기 위해 해외 ISP에 직접 접촉하고, 불법복제 자체 모니터링에서 한 걸음 나아가 글로벌 대행사를 통한 국제 모니터링도 본격화했다. 또 지난해 출범한 저작권해외진흥협회의 회장사로 저작권 침해에 강력 대응에 나섰다. 

레진코믹스는 이 같은 대응활동을 통해 그간 해외에 서버를 둔 해적사이트 33개 삭제, 구글검색어 418만건을 삭제해왔다. 또 저작권해외진흥협회 회장사로서 정부기관과 대응방안을 협의하는 등 그간 기술 행정 사법적 대응현황을 공개하며 불법복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시간으로 웹툰을 도둑질 하는 밤토끼로 인해 웹툰업계 전체의 피해가 극심했다고 레진코믹스는 전했다. 밤토끼 ISP가 있는 중앙아메리카 소국 밸리즈와 불가리아에 위치한 업체와 데이터센터가 있는 우크라이나 업체에 밤토끼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도 받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이었다는 설명이다.

레진엔터테인먼트 한희성 대표는 “창작자가 공들여 만든 작품을 훔쳐가는 이들이 다시는 활보하기 않길 바란다. 불법복제 근절을 위해 레진은 지난 4년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저작권보호에 적극 앞장서는 한편 불법복제로 흔들린 성장동력을 회복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세계무대에서 한국웹툰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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