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팀 기부소식에 유저들도 줄줄이 동참…며칠만에 3800만원 모금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온라인게임 ‘소울워커’ 유저들 사이에 때 아닌 기부 경쟁이 펼쳐지는 중이다. 

‘소울워커’ 운영팀이 미혼모를 위한 복지기관 애란모자의집에 기부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유저들도 잇따라 기부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유저들은 너도나도 경쟁적으로 기부를 인증했고, 모금액은 순식간에 3800만원 이상 모였다.

이번 기부 경쟁은 ‘소울워커’ 유저들이 게임 운영을 맡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에 감사 선물을 보내며 시작됐다. 최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모처럼 호황을 맞은 ‘소울워커’를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운영에 열의를 보였고, 이에 감동한 유저들이 운영자들 힘내라며 각종 먹을 것을 선물로 보내기 시작한 것.

하지만 선물이 지나치게 많이 쏟아지자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운영팀이 이를 다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고민하던 운영팀은 단기간에 상하지 않는 식품을 따로 분류해 희망스튜디오 재단과 연계된 기부처에 전달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바로 미혼모 복지기관인 애란모자의집이다. 애란모자의집도 기부 물품 인증 사진을 올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본 ‘소울워커’ 유저들은 질 수 없다며 기부포털에서 애란모자의집을 검색해 십시일반 기부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디시인사이드 등 ‘소울워커’ 관련 커뮤니티에는 학생부터 교수까지 기부를 인증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올해 1월부터 4월 초까지 애란모자의집에 기부된 금액은 약 70만원. 하지만 게임 유저들의 기부가 유행처럼 퍼지자 단 며칠만에 누적 모금액은 38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 이는 지난해 총 모금액 242만7500원의 15배가 넘는 금액이다.

소식을 들은 다른 게임 유저들과 게임업계 종사자들까지 찾아오면서 기부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소울워커 덕분에 난생 처음 기부를 해본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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