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회생 ‘소울워커’, 게임사에 유저들 자발적 선물 보내와

온라인게임 ‘소울워커’ 게임사에 유저들이 직접 보낸 선물이 쇄도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과금을 하는 유저들도 보인다. 보통 게임 유저들이 게임사에 비판과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유저들이 이처럼 응원을 보내는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다.

6일 ‘소울워커’ 운영팀은 “워커님들께서 보내주시는 분에 넘치는 성원에 마음속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워커님들의 애정이 담긴 선물이 속속들이 저희 운영팀에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저들이 라이언게임즈와 스마일게이트로 보낸 선물들을 공개했다. 선물은 주로 과일과 빵, 음료, 간식거리 등 직원들이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갑자기 늘어난 유저들로 인해 업무량이 폭증한 운영팀을 위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저희뿐만 아니라, 개발사인 라이언게임즈에도 워커님들의 사랑이 담긴 선물들이 전달됐고, 개발사에서도 워커님들을 향한 가슴 벅찬 감사의 인사를 전해 오셨다”며 “소울워커의 모든 담당자를 대신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유저들이 너무 많은 음식을 보내와 감당이 힘들다는 사실도 전했다. 운영팀은 “워커님들께서 보내주신 애정 어린 선물들을 모두 섭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존재한다”며 “보내주신 선물 중 단기간에 상하지 않는 식품 및 음료 등을 따로 분류해, 희망 스튜디오 재단과 연계된 기부처에 나눔을 진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소울워커’는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출시한 뒤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지난달부터 유저들이 급격히 몰리며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150위권이었던 PC방 점유율 순위는 20위권 까지 역주행 했으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복귀 유저는 물론 신규 유저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소울워커’가 인기를 얻기까지 개발사 라이언게임즈는 심각한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 회사의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라이언게임즈는 2017년 당기순손실은 41억 원을 넘고, 이미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언제 게임 서비스를 종료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 때문에 라이언게임즈의 한 임원이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지금까지 운영자금을 마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임원이 아파트 담보로 받은 대출금액은 15억6000만 원이었다.

최근 갑작스런 상승세에 ‘소울워커’는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를 펼치는가 하면, 신규 유저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벽 시간에도 운영진이 유저 문의에 일일이 답변을 하거나, 게임 설치 문제가 벌어지자 원격으로 게임 설치를 도와주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회사 존립이 위태로웠던 사실이 유저들에게 알려지자, 유저들도 게임사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중이다. 한 유저는 “회사의 사정이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부채 다 갚을 때까지 흥행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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