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박영호 CSO, 액션스퀘어 비상무이사로 선임

[박영호 카카오게임즈 CSO(사진=카카오게임즈)]

최근 게임업체 액션스퀘어(대표 이승한)와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의 관계가 개발사, 퍼블리셔를 넘어 짙은 ‘밀월의 관계’로 성장하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카카오게임즈와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2’ 퍼블리싱 계약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투자, 그리고 3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의 임원을 겸직 신규 임원으로 받아들이며 보다 밀접한 관계를 구축했다.

액션스퀘어는 3월 22일 성남시 판교 투썬월드빌딩에서 제4기 정기주주총회를 연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이번 액션스퀘어의 주주총회에서는 2017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을 선임한다. 여기서 기타비상무이사에 카카오게임즈의 박영호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네오위즈 본부장, 위메이드 상무이사, 이보게임즈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박영호 CSO는 신사업 TF장과 함께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 새롭게 출범한 프렌즈게임즈의 CP(chief producer, 제작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액션스퀘어의 기타비상무이사 겸직으로 액션스퀘어와 카카오게임즈의 가교역할을 맡으며, 보다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와 액션스퀘어의 인연은 과거에서도 나타났다.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for kakao’를 카카오 플랫폼으로 출시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1년간 1000억 매출을 올린 ‘블레이드’는 2014년 모바일 게임 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출범한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의 기존 게임사업부까지 흡수, 액션스퀘어의 후속작인 ‘블레이드2’ 퍼블리싱도 카카오게임즈가 맡게 됐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월 액션스퀘어의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 및 주요주주의 100억원 지분 인수 등을 통해 274만5380주(10.43%)를 확보하며 3대주주로 등극했다. 때문에 ‘블레이드2’를 제외하고도 액션스퀘어의 올해 신작 라인업 ‘기간틱액스’, ‘이터널 랩소디’ 등 역시 카카오게임즈 품에 안길 가능성이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액션스퀘어가 규모에 비해 지난 3년간 실적이 저조했다. 대규모 신작을 선보이는 올해가 액션스퀘어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이 될 예정이다”며 “액션스퀘어는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하는 대형 신작을 카카오게임즈와 밀접한 협업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돌파구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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