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더리움 수수료 ‘제로’...주식 포함 모든 상품 취급 시선집중

[중권 앱 로빈후드. 사진=로빈후드 페이스북]

수수료 없는 증권앱 로빈후드(Robinhood)가 22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5개 주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했다.

중세 영국의 전설적 ‘의적’에서 이름은 딴 ‘로빈후드’는 주식이나 가상화폐를 거래해주면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미국의 증권사 겸 암호화폐거래소다.

2013년 증권 브로커 회사로 출범, 첫해 회원수가 10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2015년 100만 명, 2016년 200만 명, 2017년 말에 350만명을 돌파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 들어서는 더욱 폭발적인 증가세다. 2월 23일 현재 정회원이 500만 명을 넘어섰다. 수수료 0%와 계좌 유지를 위해 현금 잔고를 별도로 유치할 필요도 없다는 입소문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상품을 함께 취급하고 있다는 점도 어필했다. ‘로빈 후드’에는 금과 은 등 귀금속 그리고 원자재 선물 등을 알선해준다.

특히 올 2월 1일부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두 종류 가상화폐를 무료로 거래해주고 있다. 세계 최초의 무료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라는 사실이 알려져 회원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로빈후드’는 거래 외에 16개 암호화폐의 가격동향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도 출시했다. 캘리포니아, 메사추세츠, 미주리, 몬타나, 뉴햄프셔 등 5개 주에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중반까지 미국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수입은 없지만 외국 주식을 사주거나 팔아줄 때는 국경 통과비조로 건당 50달러를 매긴다.

2016년에는 ‘로빈후드 골드’라는 골드서비스를 출시해 수익을 내고 있다. 매달 6~200달러로 골드 서비스를 구입하면 1000~5만 달러를 빌리는 신용거래가 가능하다. 신용거래와 개장 전·후 시간외 거래에 투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고 있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스탠퍼드대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두 명이 만든 온라인 증권사다. 모바일용 앱으로 바로 거래할 수 있다. 웹 기반의 HTS(홈트레이딩 시스템)이 최고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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