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코인 등 페이스북 결제 수단 검토" "중국 시장 염두" 등 IT업계 주목

[마크 저커버그. 사진=저커버그 페이스북]

“지난해를 뒤흔든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해 공부하겠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암호화 및 암호화폐에 대해 공부하겠다”고 짧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져 글로벌 IT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언급 이후 페이스북이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섣부른 추측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실제적으로 결제 기능이 없다.

마크 저커버그는 새해 벽두 다짐 포스팅에서 “권력 분산의 도구였던 기술이 오히려 권력 집중을 심화시켰다. 권력을 분화할 수 있는 암호화 등에 대해 연구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암호화 및 암호화 및 암호 해독은 중앙 집중식 시스템을 해체해 권력을 분산시키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분산화 기술 역시 통제하기 어려워질 위험이 있다. 그 기술에 대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연구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에 대한 저커버그의 관심에 대해 글로벌 IT업계는 “페이스북 자체 코인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매셔블 아시아)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CNBC 방송은 “암호화폐 사용은 페이스북이 모바일 결제와 관련해 아시아의 주요 라이벌을 따라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적극적인 분석을 했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장은 5억명이 사용하고 알리바바와 위챗이 92%를 점유하고 있다. 이를 경쟁하고 선점하기 위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결제 수단을 연구하는 중이라는 것.

CNBC는 “현재 중국은 암호화폐 통화 거래를 금지한다.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나 페이스북 코인 등의 결제 수단을 조기에 도입하면 중국 경쟁자에 비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페이스북 고위층 중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인 것은 저커버그가 처음이 아니다”며 “페이스북 메신저 담당 데이비드 마커스는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이사회에 합류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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