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동시 출시한 테라M-오버히트, 매출도 나란히 톱5 안착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MMORPG 테라M]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격돌한 넷마블게임즈의 ‘테라M’과 넥슨의 ‘오버히트’가 기묘한 인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신작 모바일게임은 11월 28일 동시에 출시, 최근 몇 년간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상황까지 낳으며 진검승부를 펼치는 중이다.

넷게임즈가 개발한 ‘오버히트’는 수집형 RPG며, 블루홀스콜이 개발한 ‘테라M’은 MMORPG로 서로 다른 장르로 출시됐다. 하지만 ‘테라M’의 원작 PC 온라인게임 ‘테라’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블루홀에서 재직 당시 개발에 깊이 관여한 바 있어, 그러한 인연을 떼어내지 못한다.

‘오버히트’는 전작인 ‘히트’에 이어 박용현 대표가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풀 3D 수준의 그래픽을 뽑아낸 모바일게임이다. 120여 종의 영웅 캐릭터와 수집형 RPG에서 찾아보기 힘든 오픈 필드인 ‘미지의 땅’에서 진영 간의 대립을 핵심 콘텐츠로 선보였다.

‘테라M’은 PC 원작에서 보여준 고품질 그래픽과 논타기팅 전투, 연계기 기반의 콤보 액션 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모바일 MMORPG로는 드물게 탱커, 딜러, 힐러 등으로 구성된 파티플레이를 강조했으며, 원작의 1000년 전 시대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방대한 시나리오가 특징이다.

[넥슨의 수집형 모바일 RPG 오버히트]

두 게임의 퍼블리셔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게임업계 1, 2위를 다투는 대형 게임사다. 모바일게임에 집약적인 매출 구조를 나타내는 넷마블게임즈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매출 다변화를 꾀하는 넥슨과의 대결이기도 하다. 같은 날 출시가 확정됐을 때, 게임업계에서는 각종 소문을 낳았다.

두 게임의 엔진 대결도 눈길을 끈다. ‘오버히트’는 박용현 대표가 전작 ‘히트’에 이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한 두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모바일 환경에서 언리얼 엔진4의 연출력과 시각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수집형 RPG임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컷씬 등으로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뒀다.

반면 ‘테라M’은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된 원작과 달리 유니티5 엔진으로 개발됐다.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을 사용한 모바일게임은 대부분 원작의 엔진을 따라가기 마련이지만, ‘테라M’은 ‘최적화’가 강점인 유니티 엔진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서 높은 퀄리티의 시각적인 효과를 뽑아냈고,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로 그대로 이식했다.

현재 두 게임의 초기 지표로는 ‘테라M’이 ‘오버히트’를 약간 앞지르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 구글플레이 2위에 오른 ‘테라M’은 관련 업계에서 첫날 일매출 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버히트’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2위, 구글플레이 4위에 올라 그 뒤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글로벌 IP ‘테라’와 넷마블이 만나 좋은 시너지를 낸 것 같다”며 “이용자분들이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데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쌓은 운영노하우가 큰 몫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오랜 기간 사랑 받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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