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진출 본격 선언한 로젠 샤르마 블루스택 대표 방한 인터뷰

“블루스택 사용자 상당수가 헤비과금 유저다. 스마트폰에 비해 ARPPU(지불유저평균결제액)가 3~5배 높아서 게임 개발사들이 좋아한다.”

로젠 샤르마 블루스택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아시아 앱플레이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블루스택 내부에서도 한국이 중요한 마켓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7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미국에서 거둔 성공을 거울삼아 한국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택은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블루스택은 PC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앱을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앱플레이어 ‘블루스택’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회사다. 2011년 설립해 전세계 약 85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하며 앱플레이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블루스택’의 경쟁 서비스로는 ‘녹스’, ‘미뮤’, ‘모모’ 등이 있다.

최근에는 고사양 MMORPG도 원활하게 구동시킬 수 있는 ‘블루스택3’를 선보였다. PC에 장착된 그래픽카드 성능을 활용, 그래픽 저하 및 접속 끊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하이퍼지(HyperG)’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한국 유저들을 위해 한글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블루스택에 있어서 한국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이다. 한국에서 ‘블루스택’의 DAU(일일방문자수)는 6개월 전에 비해 3배 증가했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규모나 연매출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높고 그 다음이 한국과 일본”이라며 “특히 한국 시장은 올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최근 출시된 ‘리니지M’과 관련해 “매우 특이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만 서비스중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 유저들도 많이 플레이한다는 것. 그는 “비공식적이긴하지만 대만에서도 리니지M이 인기 순위 상위권”이라며 “클래시로얄이 스위스에만 서비스중일 때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었는데, 그 때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택은 한국 마케팅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 등의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됐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리니지M’ 플레이를 인증하면 상품을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현선 지사장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에 ‘블루스택’에서 구동되지 않았던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에는 블루스택3가 아닌 구버전이었는데, 게임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아니라서 마케팅 타이밍을 놓쳤다”며 “블루스택3부터는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블루스택은 게이밍 플랫폼을 넘어 e스포츠 방송 플랫폼으로도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e스포츠 종주국인 한국에서 확실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한국에는 건강한 게이머들이 많고, 한국 게임은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모바일 e스포츠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장점으로는 헤비과금 유저가 많다는 점을 꼽았다. 로젠 샤르마 대표는 “플랫폼 뿐만 아니라 헤비유저를 보유하고 있다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며 “게임 개발사들 입장에서는 돈을 잘 쓰는 유저들을 찾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블루스택에 호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시장에서 리더 자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조현선 지사장은 “최근 우리의 원천 기술을 불법으로 침해한 경쟁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들은 우리가 지나온 길 쫓아올 뿐,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할지는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블루스택3가 PC방 버전에도 적용되면서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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