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결제 이제 그만! '저비용 고효율' 누구나 RPG 고수되는 방법

왕년에 PC방에서 온라인 MMORPG 깨나 했다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아재’가 됐다. 어느새 모바일이 대세가 됐고, 최신 게임에 목마른 아재들은 모바일 RPG를 기웃거린다. 문제는 예전에 비해 게임을 할 시간은 줄었는데 최고가 되고 싶은 욕심은 그대로라는 것. 자연스레 결제 버튼에 손이 간다.

그러나 용돈은 늘 한정적이다. 게다가 그 용돈을 올인한다고 최고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따지고보면 온라인 MMORPG에서도 그렇지 않았다. 무턱대고 지갑을 열기보다는 요령을 찾는 것이 순서다. 아재들은 모르는, 저비용 고효율 요령이 분명히 있다.

여기 자칭 모바일 RPG 고수 직장인 문모씨(33)가 있다. 나이는 아재지만 마음은 절대 아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그는 현재 H게임, L게임, K게임 등 현재 잘나가는 액션RPG를 전부 섭렵했다. 게임, 일, 사랑 세마리 토끼를 잡은 그가 반드시 지키는 모바일 RPG 노하우 5계명을 살펴봤다.

하나. ‘성장패키지’는 질러라

일정 레벨에 도달할 때마다 점진적으로 보상을 제공하는 ‘성장패키지’는 결제상품 중 가장 가격대성능비가 높다. 현재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에서 이 성장패키지를 제공한다. 보통은 캐릭터당 한번만 구매할 수 있다. 결제를 해야 한다면 1순위는 성장패키지다.

액정이 박살난 스마트폰을 몇 년간 사용할 정도로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는 문씨지만 성장패키지는 구매하는 편이다. 시간과 비용을 따져봤을 때 압도적으로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그는 “막무가내 무과금을 고집하는 것보다 성장패키지 정도는 구매하는 편이 낫다”며 “꾸준히 게임을 즐긴다고 가정했을 때, 절대로 손해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 게임 중에는 1만원 이하의 성장패키지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으니 잘 알아보라”고 귀띔했다.

둘. 출석부 도장 꾹 매일 접속하라

매일 게임에 접속해 출석부에 도장을 찍는 것도 필수다. 한 달간 빠짐없이 출석했을 때 게임사들이 제공하는 보상이 쏠쏠하기 때문이다. 이 출석부를 며칠 놓쳐서 아이템을 완성해야 하는 재료가 한두 개 모자라는 경우도 생긴다. 결국 의도하지 않은 지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대규모 업데이트 직후와 기념일 주간은 반드시 챙겨야 한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접속보상이 쏟아지기 때문인데, 이런 이벤트 보상들은 대개 유효 기간이 짧으니 바로 사용해야 한다.

문씨는 “열심히 게임을 했는데도 아이템에서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진다면 접속 보상을 제 때 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바빠서 게임을 하지 못한다고 해도 매일 출석부 체크는 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셋. 모바일게임 PC구동 '앱플레이어'로 배터리 및 시간 절약!

하드코어 유저라면 모바일게임을 PC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해주는 앱플레이어를 반드시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앱플레이어에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현재 ‘블루스택’, ‘녹스’ 등이 가장 많이 쓰인다.

앱플레이어는 휴대폰 배터리를 절약시켜줌과 동시에 다양한 게임을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다. 앱플레이어 여러 개를 동시에 켜고 각기 다른 게임을 실행시키면 된다. 요즘 모바일게임들은 대부분 자동사냥을 지원하기 때문에 마음놓고 ‘월급도둑질’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문씨는 “내가 H게임, L게임, K게임 3개를 동시에 즐기는 것도 앱플레이어 덕분”이라며 “다만 앱플레이어가 PC 메모리 리소스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2개 이상 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퇴근하면 보통 노트북에 2개, 스마트폰으로 1개 게임을 실행시키는데, 가끔 내가 작업장 사장이 된 기분이 든다”고 고백했다.

넷. 중요한 PvP는 PC에서

앱플레이어의 또다른 장점은 빠른 반응속도와 멀티 인터페이스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터치 방식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보다 훨씬 쉽고 빠르게 캐릭터를 움직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결투장과 같은 실시간 PvP 콘텐츠는 PC에서 즐기는 편이 유리하다.

문씨는 “모 게임 PvP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길드원들은 PC로 게임을 한다는 설이 있다”며 “같은 조건이면 스마트폰보다 PC에서 하는 쪽이 무조건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무조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한다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PC로 아무리 이겨봤자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섯. 부캐는 하나 정도가 좋다

최근 액션RPG들의 트렌드를 살펴보면 여러 캐릭터들을 번갈아 사용하는 콘텐츠가 대세다. 이로 인해 보조 캐릭터(부캐)들을 어느 정도까지 육성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아재들이 많다.

문씨가 강조하는 노하우는 선택과 집중이다. 메인 캐릭터 하나를 정해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되, 부족한 자리를 메꿀 보조 캐릭터 하나 정도만 더 키운다. 나머지 캐릭터는 재화 수급 및 창고 캐릭터로만 활용한다.

문씨는 “보조 캐릭터까지 결제한다면 직장인에게도 부담스러운 비용이 된다”며 “어설프게 키울 바에는 하나 또는 둘 정도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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