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지 계산법으로 보는 리니지M 무기의 효과

“+9 싸울아비 장검을 쓰고 있는데, 몇 강화 ‘마족의 검’ 또는 ‘뇌신검’을 써야 더 나은 성능을 볼 수 있을까요?”

오픈 2주일 된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유저들이 무기 선택 고민에 빠졌다. 이는 원작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도 19년간 갑론을박이 벌어졌던 부분이다.

여타 게임과 다르게 ‘리니지’는 숫자 ‘1’에 대단히 민감한 게임이다. 단지 대미지가 ‘1’ 상승하는 무기 강화 수치에 따라 가격은 몇 곱절로 불어나기도, PvP에서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원작의 개발자도 “리니지에서 숫자 1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녔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작을 표방한 ‘리니지M’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니지M’의 무기는 툴팁에서 작은 몬스터 대미지와 큰 몬스터 대미지, 추가적인 옵션이 표기된다. 단지 높은 숫자만 가진 무기가 효과적인지, 아니면 등급이 높은 무기가 효과적인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렵다.

‘리니지M’에서 무기의 대미지는 어차피 최종적인 목적이 PvP이기 때문에 대부분 작은 몬스터를 기준으로 삼는다. 원작에서도 그렇게 19년간 이어졌다. 하지만 작은 몬스터 대미지 숫자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 리니지 무기의 대미지 계산식

= {(무기 대미지의 최소값+무기 대미지의 최대값)/2+강화 수치}

‘+9 싸울아비 장검’과 ‘마족의 검’ 대미지 비교

예를 들면 마족의 검은 23(작은 몬스터)/25(큰 몬스터) 대미지를 가진 무기다. 작은 몬스터 23이라는 뜻은 무조건 23대미지가 나온다는 게 아니라, 최소 대미지 1에서 최대 대미지 23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평균값으로 구하면 (1+23)/2로 평균 대미지는 12로 나온다. 그럼 ‘+9 싸울아비 장검’은 {(1+16)/2+9}로 17.5가 평균 대미지가 되고, ‘+6 마족의 검’이 돼야 ‘+9 싸울아비 장검’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다.

‘+9 싸울아비 장검’ 이상 효과를 보는 ‘뇌신검’은?

그럼 비손상 무기이자 한손검 희귀 아이템인 ‘뇌신검’의 대미지는 어떻게 될까? ‘뇌신검’의 단순 대미지 계산으로는 ‘+9 싸울아비 장검’보다 나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 최소 ‘+7 이상’이 돼야 한다.

뇌신검은 무기의 {(1+13)/2+1}, 8이 0강화 시 기본 대미지다. ‘+9 뇌신검’이 되더라도 +9 싸울아비 장검보다 평균 대미지 0.5가 뒤처진다. 하지만 25에서 30 대미지를 입히는 ‘일렉트릭 쇼크’ 발동 확률은 ‘+7 뇌신검’부터 대략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2.75 대미지가 더해지고, ‘+7 뇌신검’이 ‘+9 싸울아비 장검’보다 0.25 대미지만큼 앞설 수 있다.

‘+9 대검’과 ‘무관의 양손검’

양손검의 대미지 계산도 위와 같다. 고급 아이템 ‘+9 대검’의 대미지는 {(1+20)/2+3+9}로 평균 22.5 대미지가 나온다.

희귀 아이템 ‘무관의 양손검’은 0강화 상태에서 평균 대미지가 {(1+19)/2+5}로 15다. 때문에 최소 ‘+8’ 강화가 돼야 ‘+9 대검’보다 나은 성능을 볼 수 있다.

‘진명황의 집행검’은 ‘+24 무관의 양손검’보다 뛰어난 성능

‘리니지M’에서 신화급 무기인 ‘진명황의 집행검’은 다른 양손검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집행검은 강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우 높은 성능을 지녀, 원작에서의 위용을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잇고 있다.

집행검의 기본 대미지는 {(1+34)/2+36}, 무려 53.5다. ‘리니지M’은 +10 강화부터 추가 대미지가 +2씩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높은 강화의 아이템이 보다 증폭되는 효과를 지닐 수 있지만, 집행검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급이다.

다른 무기가 집행검과 비슷한 성능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 강화를 해야할까. 희귀 아이템 ‘무관의 양손검’ 기준으로는 ‘+24’ 강화가 돼야 대미지가 집행검보다 조금 나아진다. 전설급 아이템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의 경우도 ‘+23’ 강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19년 동안 서비스된 원작 리니지의 라이브 서버에서도 +12 이상 강화 무기가 등장하지 않았다. 이는 모바일로 개발된 ‘리니지M’에서도 비슷하다. 원작과 달라진 부분이 있지만, ‘리니지M’에서도 여전히 원작처럼 강화는 힘들다. +10 강화 무기도 만들기 힘든 실정이기에, +24 강화는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여기에 집행검의 카운터배리어 대미지는 146에 달한다. 이러한 점까지 생각하면 ‘리니지M’에서도 신화급 무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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