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전국 7개 극장 사전 예매 돌입 “상영관 늘려나갈 것”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화 ‘옥자(감독 봉준호)’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했다. 시사회는 대한극장 총 세 개관에서 진행됐으며 언론, 배급 관계자 1천여 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괴물’ ‘설국열차’ 등으로 잘 알려진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의 합작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영화에는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변희봉, 윤제문, 안서현 등 한국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그러나 ‘옥자’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상영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극장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극장들은 집에서 보는 넷플릭스 영화를 극장에 동시 상영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옥자’의 국내 배급을 맡은 NEW는 “12일 언론배급 시사를 기점으로 개봉 1주 전까지 멀티플렉스를 포함한 전국 극장들과 상영관 규모를 순차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며 “우선 현재까지는 100여개 개인 극장들과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12일 현재 ‘옥자’ 사전 예매에 나선 극장은 서울 대한극장, 서울극장, 청주 SFX 시네마, 인천 애관극장, 대구 만경관, 전주 시네마타운, 부산 영화의전당이다. NEW 측은 상영관 규모를 계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상영 여부는 미지수다.

넷플릭스 측은 “‘옥자’는 세계적인 거장 봉준호 감독의 독창적이면서도 대범하고, 영화적인 긴장감을 담고 있는 걸출한 작품”이라며 “인간과 동물 사이의 유대와 공감대를 녹여내면서도 우리들 모두에게 내재된 동물을 드러내는 상이한 세계관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옥자’가 전세계 관객들을 만나 사랑받는 순간이 곧 오기를 고대한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더 많은 볼 기회와 선택지를 제공하고자, 한국 내 극장 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NEW 와 함께 개봉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옥자’는 오는 6월 2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같은날 NEW의 배급을 통해 전국 극장에서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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