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스꽝스러운 전쟁 영웅 다룬 블랙코미디…넷플릭스 26일 개봉

넷플릭스 영화 ‘워 머신(War Machine)’의 주연배우 브래드 피트가 한국 영화 감독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워 머신’ 시사회 후 라이브 콘퍼런스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만났다.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브래드 피트와 연출과 각본을 맡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 제레미 클라이너와 디디 가드너 플랜비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가 함께 참석했다.

브래드 피트는 “한국의 바비큐를 즐기지 못해 아쉽다”며 “한국을 방문했을 때마다 정말 즐거웠다. 다음번에 꼭 한국에서 뵙겠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영화에 대해 “전쟁의 부조리함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이라며 “16년째 이어오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 이 전쟁을 왜 하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워 머신’은 성공 가도를 달려온 미국 4성 장군이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지휘하면서 겪게 되는 스토리를 다룬다. 브래드 피트는 극중 나토(NATO)군을 지휘하는 글렌 맥마흔 사령관 역을 맡았다. 영화는 군인과 정치인, 관료, 미디어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대 전쟁의 부조리함을 사실적이면서도 코믹하게 꼬집는다.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논픽션 ‘오퍼레이터스: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거칠고 무서운 인사이드 스토리’를 각색해 제작됐다.

브래드 피트는 “극중 맥마흔은 본인이 굉장히 위엄 있고 훌륭한 인물이라 믿는 인물이지만 결국은 착각”이라며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 속 맥마흔은 허구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미쇼 감독 역시 “전쟁을 16년이나 끌어온 이유는 아마 그러한 착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는 봉준호 감독의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드러냈다. ‘옥자’와 ‘워 머신’은 모두 브래드 피트가 수석 프로듀서로 있는 플랜비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영화다. 그는 “넷플릭스는 강렬하고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는 영화를 좋아한다. 그런 작업을 같이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아주 특별하다”며 “‘옥자’는 아주 재미있고 사회적인 메시지도 강렬한 영화다. 저는 봉준호 감독을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백수이기 때문에 한국 감독들과 일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 봉준호 감독도 좋아하고, 박찬욱 감독도 좋아한다”며 웃음을 보였다.

영화 ‘워 머신’은 5월 26일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브래드 피트 외에도 틸다 스윈튼, 벤 킹슬리, 안소니 마이클 홀, 토퍼 그레이스, 윌 폴터, 라키스 스탠필드, 에모리 코헨, 존 마가로, RJ 사일러, 앨랜 럭, 스쿳 맥네이리, 멕 틸리 등이 출연한다.(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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