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 핵 사용자 희귀 포켓몬 발견하지 못하게 업데이트 진행

나이언틱의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GO)’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들에게 물밑 제재를 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포켓몬고’ 북미 커뮤니티인 ‘포켓몬고허브’에 따르면 최근 포켓몬을 추적하는 앱이나 봇을 악의적으로 반복 사용한 계정들 중 일부가 더 이상 희귀 포켓몬을 발견할 수 없도록 조치됐다.

예를 들어 정상 계정으로 특정 장소를 방문하면 희귀 등급을 포함해 총 3마리의 포켓몬스터를 찾을 수 있지만,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계정에서는 같은 장소에서 일반 등급의 포켓몬스터 1마리만 보인다. 게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사실상 영구 제재와 다름 없는 조치다. 비공식적인 추방이라는 의미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그림자밴(shadowbanned)’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나이언틱이 공식적으로 비인가 프로그램을 제재하지 못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다. ‘포켓몬고’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그러나 지난해 나이언틱이 ‘포켓몬고’ 업데이트를 하면서 게임에 자체 탑재된 추적 기능을 삭제한 이후로, ‘포켓몬고’ 유저들 사이에서는 포켓몬을 추적해주는 비인가 외부 프로그램들이 대체재로 공공연하게 통용되고 있다.

포켓몬고허브의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81% 가량의 북미 유저가 추적 프로그램에 우호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사에 참여한 5178명 중 34%가 ‘추적 프로그램(트래커)을 좋아한다’고 밝혔으며, 47%가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번에 ‘그림자밴’을 당한 유저들은 추적 프로그램을 단순 사용한 것이 아니라 봇 프로그램을 반복적으로 사용한 계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이언틱은 비인가 프로그램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여전히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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