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의 큰 손’ 알리스포츠가 선택할 게임은 무엇이 될까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공식 합류하기로 결정된 가운데, 어떤 게임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지에 게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는 중국의 알리스포츠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22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를 정식 메달 종목으로 편입시키겠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앞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시범 종목으로 채택된다.

OCA와 알리스포츠는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이 어떤 게임으로 구성되는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2017년 9월 치러지는 제5회 투르크메니스탄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 채택된 게임은 일부 공개했다.

알리스포츠는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는 피파 2017을 비롯해 MOBA 게임과 실시간공격(RTA, Real Time Attack)게임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 채택된 게임들이 1년 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그대로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MOBA게임으로는 ‘리그오브레전드’와 ‘도타2’가 유력한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MOBA게임 장르에서 가장 큰 유저풀을 확보한 게임으로, 2013년 열린 제4회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다.

하지만 게임팬들은 투르크메니스탄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도타2’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OCA와 제휴한 알리스포츠의 모회사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로, ‘리그오브레전드’ 관련사인 텐센트와는 라이벌 관계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아시안게임에서 경쟁사의 게임을 사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실제로 알리스포츠는 지난해 10월 중국 창저우에서 개최한 대규모 e스포츠 대회 WESG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대신 ‘도타2’를 MOBA 게임 종목으로 선정했다.

실시간공격(RTA)게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현재 게임산업에서 RTA라는 장르로 규정된 게임은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RTA게임을 레이싱게임처럼 시간 기록을 다투는 게임을 뜻하거나 실시간전략(Real Time Strategy) 게임의 오타로 추정하고 있다. 실시간전략게임의 경우 인천 실내 무도 아시안게임의 정식 종목이었던 ‘스타크래프트2’가 유력한 후보작으로 꼽힌다.

예상 외로 ‘하스스톤’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알리스포츠는 지난해 WESG에서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오펜시브’, ‘도타2’, ‘스타크래프트2’와 함께 ‘하스스톤’을 정식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사진=WESG 공식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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