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매치로 그치지 않고 정규 e스포츠化 가능성 넘봐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이 또 다시 e스포츠의 색다른 재미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26일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의 e스포츠 대회 ‘블레이드앤소울 토너먼트 문파대전’을 열고, 2월 한 달간 총 상금 5000만원의 행방을 결정짓는 문파들의 치열한 대결을 마무리 지었다.

‘블소 토너먼트 문파대전’은 단지 e스포츠 대회처럼 딱딱한 우승 상금 대회가 아닌 전체 서버의 문파원들이 개인 기량의 차이를 겨룸과 동시에 팀 워크까지 확인하는 자리다. 때문에 참가 룰로 코리아 싱글매치, 태그매치, 월드챔피언십 등 기존 블소 메이저 e스포츠대회에 진출한 프로 선수들은 플레이어로 참가할 수 없다.

전일 진행된 8강전에서 ‘크’, ‘해나무 마을’, ‘율’, ‘불고기’ 등 4개의 문파가 각각 상대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 상암 e스타디움에서 마지막 결선을 벌였다. 대전 룰은 개인전과 태그매치가 혼합된 ‘믹스앤매치’ 방식이 적용됐다.

블소는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라인업 중 최신작으로 특유의 조작성 덕분에 젊은층의 유저가 많다. 또 미려한 그래픽 덕분에 여성 유저도 다수 포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현장 관람석에는 각 문파를 응원하는 여성 유저가 다수 존재했고, 본선에 오른 ‘율’ 문파에는 홍일점 오민정이 포함됐다. 실시간 경기를 감상하는 시청자도 7000명을 육박했다.

그간 국내 온라인게임은 인기를 바탕으로 정규 e스포츠대회로 진출을 희망해왔다. 하지만 상하위 리그 구성과 장르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단지 이벤트 경기로 이내 잊혀지기 일쑤다. e스포츠는 상위 리그뿐만 아니라 하위 리그까지 갖춰져야 안정적인 자생적인 구조를 갖출 수 있다.

블소는 코리아 싱글 매치, 태그 매치와 월드 챔피언십과 같은 메이저 대회를 이미 갖추고 있다. 하지만 하위 리그 부재는 이내 보유한 풍부한 유저들에게 e스포츠를 직접적으로 어필하기 부족한 점을 드러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이번 대회는 최근 북미, 유럽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블소가 e스포츠로 확장성을 나타내기 위한 초석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문파대전은 2017년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대회의 시작을 알리고 프로 선수뿐만 아니라 일반 유저들도 실력을 겨루며, 블소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벤트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블소 토너먼트 문파대전’은 ‘율’ 문파와 ‘해나무 마을’ 문파의 팽팽한 접전 끝에 ‘해나무 마을’ 문파가 최종 승리를 거뒀다. 우승을 거둔 ‘해나무 마을’ 문파는 “연습량이 많이 부족해서 경기장에 들어설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며 “커뮤니티에서 만나 출발한 문파가 우승까지 이뤄냈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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