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 정책 발표… 동시 송출 일부 허용, 상업 방송은 협의 해야

최근 갑질 논란에 휩싸였던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고 BJ 끌어안기에 나섰다. 10월 26일부터 시행되는 새 정책은 동시 송출을 일부 허용하고 상업 방송에 비용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아프리카TV의 이번 대응이 BJ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프리카TV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동시 송출 및 상업 방송에 대한 신규 정책을 공지했다. 이 정책은 최근 대도서관과 윰댕 등 인기 BJ들이 줄줄이 아프리카TV에 불만을 쏟으며 결별을 선언한 것과 관련한 조치다.

우선 아프리카TV는 일반BJ에게 동시 송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최근 아프리카TV는 최고기 등의 BJ들이 유튜브로 동시 송출을 진행하자 매니저를 강퇴 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이날 아프리카TV는 “일반BJ는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하면서 유튜브나 트위치 등 다른 플랫폼에도 동일한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프리카TV의 혜택과 지원을 받고 있는 베스트BJ나 파트너BJ는 타 플랫폼에 그대로 전송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프리카TV는 규제 조건이 되는 혜택과 지원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도서관이 아프리카TV를 이탈할 때 불거진 상업 방송 호스팅비 논란과 관련해서는 “BJ들의 상업 방송에 별도의 비용, 수수료, 호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세웠다. 지난 14일 대도서관은 “아프리카TV가 광고 방송을 할 때마다 1천 만원에 가까운 호스팅비를 요구해 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나 상업 방송을 진행하기 전에 사전에 내용을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은 고수했다. 아프리카TV는 “유저들을 위해 지나친 상업성과 불법적인 형태의 방송을 사전에 심의할 책임이 있다”며 “특정 개인 또는 업체나 마케팅 대행사로부터 홍보와 상업성을 목적으로 제작된 상업 방송을 진행하는 BJ들은 반드시 사전에 아프리카TV와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BJ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도 내놨다. ▲11월 1일부터 연간 최소 5억원 규모의 콘텐츠 제작 비용 지원 ▲12월 1일부터 모든 BJ에게 4000K 화질 무료 제공 ▲2017년 1월 1080p 해상도 시험 방송 시작 ▲신입BJ들의 최초 별풍선 누적 수입 100만원까지는 수수료 무료 ▲모든 BJ들의 오프라인 창작 활동과 유저 소통을 위한 오픈 스튜디오 설립 등이 11월부터 차례로 시행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유저가 주인 되는 방송이라는 아프리카TV의 서비스 철학은 변함 없다”며 “유저의 지혜를 믿고, 유저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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