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컴 2016, 17일부터 독일 쾰른메세서 개막…한국 게임 ‘검은사막’ 출전

유럽에서 열리는 최대의 게임쇼 게임스컴이 17일(현지시각)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메세 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34만 5000명이 다녀간 게임스컴은 올해 전시장 면적을 20% 넘게 늘리며 유럽 최대 게임쇼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올해 게임스컴 참가 업체는 900여 곳에 달한다. 게임스컴 전시장은 쾰른메세 총 11개관에 걸쳐 마련된다. 관람객들이 직접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B2C는 6, 7, 8, 9 10관이며, B2B관은 2, 3, 4관에 위치한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사전 컨퍼런스가 열리지 않을 예정이지만, 다양한 신작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게임스컴은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E3와 달리, 관람객에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블리자드, 소니, EA, 닌텐도, 반다이남코, MS, 유비소프트, 코나미, 베데스다, 스퀘어에닉스 등 게이머들에게 잘 알려진 업체들이 앞 다퉈 부스를 꾸리고 관람객들을 맞는다.

공개되는 게임 타이틀을 보면 EA의 ‘타이탄폴2’와 ‘배틀필드1’,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 15’, 유비소프트의 ‘와치독2’, 2K의 ‘문명6’와 ‘마피아3’ 등 신작들이 포진해 있다. 반다이남코도 ‘철권 7’과 ‘드래곤볼 제노버스 2’을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올해 게임스컴 현장에서 ‘오버워치’ 다섯 번째 단편 애니메이션 ‘마지막 바스티온’을 공개한다. 더불어 상금 10만 달러를 내건 ‘오버워치’ e스포츠 대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소니는 ‘배트맨: 아캄 VR’ ‘레지던트 이블 7 바이오 하자드’ ‘언틸 던: 러시 오브 블러드’ 등 VR 게임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VR용 게임만 총 17종이다. 50개의 PS VR과 15개의 레이싱 게임용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모처럼 한국 게임이 B2C관에 대형 부스를 마련, 유럽 관람객들을 맞는다.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이 그 주인공이다. ‘검은사막’은 지난 3월 북미와 유럽에 서비스를 시작한 뒤 유료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한국 MMORPG의 저력을 입증하는 중이다.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게임스컴 출전을 통해 유럽에서의 흥행에 더욱 힘을 실을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별도로 B2B부스도 마련한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도 이번 게임스컴에서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협회는 게임스컴 2016에 참가하는 국내 10개 기업을 지원하며 해외에 국내 모바일 게임의 우수성을 알리고, 많은 해외 업계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비엘씨게임즈의 대전 액션게임 ‘소드마스터’, 게임 영상 제작기업 볼레필름, 코코모의 모바일 RPG ‘오버로드’ 등이 올해 게임스컴에 참가한다.

다만 올해 게임스컴은 테러 위협으로 인해 보안정책이 강화된다. 코스프레용 모형 무기 반입은 전면 금지되며,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가방 등 소지품 검사도 실시된다. 이 때문에 참가자들이 코스프레용 무기를 들지 못해 행사의 풍경은 예전과 많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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