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먼트 정경인 부장, 펄어비스 신임 대표 내정

LB인베스트먼트의 정경인 부장이 MMORPG ‘검은사막’ 개발사 펄어비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확정되면 그동안 경영과 게임개발을 도맡았던 김대일 대표는 의장이 되어 게임 개발에만 매진한다.

윤재민 펄어비스 부사장은 “정경인 부장을 새 대표로 내정한 것이 맞다”며 “회사가 커지면서 전문성을 보강하기 위해 경영 전문 인력을 영입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대일 대표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검은사막 업데이트와 신규 프로젝트에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R2’, ‘C9’ 등을 만든 김대일 대표가 설립한 게임개발사로, 오픈월드 MMORPG ‘검은사막’을 개발했다. ‘검은사막’은 지난해 한국에 출시했으며, 일본과 북미 및 유럽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특히 북미 및 유럽에서는 한달만에 유료가입자 40만명을 돌파하고 두달째에 8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해외진출한 한국게임 중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일간 동시 접속자 수도 10만명에 달한다.

정경인 부장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를 졸업한 후 태산LCD 부품연구원(2003~2006), 한국HP(2007~2010)를 거쳤다.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이후에는 게임 부문 투자 심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네시삼십삼분, 펄어비스, 코코모, 팩토리얼게임즈, 엔터메이트, 엔진이다.

그 중에서도 펄어비스는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정 부장은 “당시 온라인게임시장에 경쟁자가 없다는 판단 하에 투자를 결정했고, 기대만큼 실적이 나왔다”며 “내부적으로 잘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정 부장은 펄어비스 사외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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