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연일 최고 동시접속자수 갱신…‘세계정복2-헬게이트’도 기대

한빛소프트가 ‘오디션’을 통해 게임 명가 재건에 나선다. ‘오디션’의 퍼블리싱 권한을 넘겨 받은데다, 모바일버전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오디션’ 모바일버전은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개발, 글로벌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지스타 2015에 맞춰 부산을 찾은 한빛소프트 김유라 부사장은 BTB 부스에서 바쁜 미팅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벡스코에서 기자와 만난 김 부사장은 “한빛소프트에게 올해 지스타는 정말 풍성하다”며 자신 있는 미소를 지었다.

한빛소프트는 10월부터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던 ‘오디션’의 퍼블리싱 권한을 넘겨받아 직접 서비스에 나섰다. 유저 데이터베이스(DB)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연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갱신하는 중이다.

김 부사장은 “DB 없이 서비스를 하는 것에 우려를 많이 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유저들이 많이 찾아주신다”며 “게임의 퀄리티와 진정성 있는 서비스로 다가가려 했다”고 말했다.

DB가 없으면 기존 유저들은 ‘오디션’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한빛소프트는 유저들을 위해 기존 1만원~2만원에 판매하던 아이템들을 3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제공했다. 사실상 매출을 포기한 선택이었다. 더불어 유저들이 쉽게 기존 레벨까지 올릴 수 있도록 하고, 최신 유행곡들도 대거 업데이트했다.

“DB가 사라진 상태라 유저들이 허무하지 않도록 최대한 많은 보상을 드리려 노력했는데, 그러한 점을 유저들도 알아봐 주신 것 같다. 한빛이 서비스한 첫날부터 매출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만큼 ‘오디션’을 사랑하는 유저들이 있다는 것에 크게 감동했다.”

‘오디션’은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았다. 한빛소프트는 과거의 ‘오디션’ 인기를 되살리기 위해 토너먼트와 e스포츠 대회도 준비 중이다. 김 부사장은 “댄스 배틀이라는 게임의 특징을 살려 e스포츠 대회를 준비 중”이라며 “여성 유저들이 많은 캐주얼 게임이기에 매우 재미있고 색다른 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부사장은 “PC방 혜택이 적용되지도 않았는데 이 정도의 결과를 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잘 운영하면 옛 명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서비스 10년을 맞은 게임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물론 태국과 베트남, 아르헨티나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오디션’ 모바일 버전도 개발 중이다.

모바일로 탄생하는 ‘오디션’은 YG엔터테인먼트와 공동사업으로 진행된다. YG측은 소속 가수들의 초상과 음원, 앨범, 그룹명, 사진, 동영상 등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한빛소프트는 게임 내에 YG 소속 가수들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음원과 댄스, 착용한 의상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모바일 버전 ‘오디션’은 개발이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다”라며 “한빛과 YG가 손을 잡았다는 점 때문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헬게이트’ IP를 기반으로 한 슈팅게임 ‘헬게이트 모바일’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원 빌드 버전으로 준비 중이며, 현재 용량 100메가 내의 가벼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지난해 출시돼 구글플레이 매출 11위까지 올랐던 ‘세계정복’의 후속작 ‘세계정복2’도 선보인다. 김 부사장은 “전작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와신상담하며 개발 중”이라며 “독창성 면에서는 자신한다”고 말했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천지를 베다’ 역시 글로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김 부사장은 “한빛소프트가 올해 3분까지 힘들게 왔지만, 4분기부터는 날개를 펼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이번에는 기대가 아니라 결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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