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 4일, 임요환 VS 홍진호 레전드 매치도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StarCraft®: Brood WarTM)의 최후의 1인은 누가 될 것인가.

13년의 스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시즌 연속 동일한 결승전 매치업이 성사된 가운데, 프로토스 최초로 스타리그 2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허영무(삼성전자 프로토스)와 지난 대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려는 정명훈(SKT 테란)이 다시 한 번 결승 무대에서 대결한다.

▲ 정명훈
CJ E&M 게임채널 온게임넷은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하는 마지막 스타리그 '티빙 스타리그 2012' 결승전을 오는 4일(토) 저녁 6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생중계한다. tvN 동시 생중계.

허영무는 4강에서 극적인 승부 끝에 김명운(웅진, 저그)을 3대 2로 물리치고 두 시즌 연속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스타리그를 살펴보면 2001년 임요환이 테란 종족으로 스타리그 2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2009년 이제동이 저그 종족으로 스타리그 2연속 우승에 성공했지만, 프로토스 중에서 2연속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2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는 것은 명실상부 종족 최강임을 입증하는 것.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에 수많은 선수들이 도전했음에도 쉽사리 기록이 세워지지 않았다. 허영무가 지난 시즌 결승에서 승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에 기록될 프로토스 최강자로 남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명훈은 4강에서 현존 KeSPA 랭킹 1위인 이영호를 3대 0으로 물리치고 스타리그 결승에 합류했다. 이번 결승전 진출로 정명훈은 스타리그 3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16강부터 4강까지 전승으로 통과하며 무패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더구나 2011년 9월에 열린 '진에어 스타리그 2012' 결승전에서 허영무에게 패배한 이후로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에서 단 한 차례도 프로토스에게 패한 적이 없다. 절치부심하며 스타리그 우승을 향한 칼날을 갈고 있었던 것. 정명훈은 이번 결승에서 3대 0으로 승리할 경우 스타리그 역사상 최초로 전승 우승에 성공하게 되며, 3대 1로 승리할 경우에도 2001년 임요환이 세운 스타리그 최고 승률 우승 기록도 경신 할 수 있다.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로 진행한 13년의 스타리그의 결정판, 최후의 1인자에 오를 선수는 누가 될 지 4일 저녁 6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결승전에 앞서 e스포츠 역사상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황제’ 임요환과 ‘폭풍’ 홍진호의 레전드 매치도 진행될 예정이다. 두 선수는 공식전에서 37번 대결을 진행했으며, 스타리그에서도 13번 격돌했다. 두 선수가 대결을 펼치면 팬들은 선수들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임진록’이라 부르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했다.

▲ 홍진호
테란이 암울했던 시기에 환상적인 마린 콘트롤과 드랍쉽 플레이로 ‘테란의 황제’ 자리에 오른 임요환은 스타리그에서 2회 우승을 차지했고, 통산 여섯 번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으며, 스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 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 중의 전설이다.

홍진호 역시 임요환의 최대 라이벌로 손꼽히는 역대 최고의 저그 플레이어. 각종 대회에서 숱한 명경기를만들어내며 팬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선사했다. 스타리그, MSL, 프로리그 등 각 종 대회에서 수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비운의 2인자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지만 공격을 한 번 시작하면 폭풍 같이 몰아치는 스타일로 수많은 명승부와 승리를 만들어 낸 전설적인 플레이어로 추앙 받고 있다.

결승전에 앞서 진행되는 두 전설적인 선수들의 레전드 매치도 스타리그 결승을 찾은 관중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스타리그 결승이 스타크래프트:브루드워 13년 역사를 정리하고, 새로운 스타리그로 발돋움 하는 자리인 만큼, 관객들의 추억을 북돋아줄 이벤트도 진행한다. 지난 역사 동안 스타리그와 함께 해준 관객들로부터 제공받은 사진을 모아 ‘스타리그 13년 역사 사진전’을 진행하며, 올드 유니폼 전시회를 통해 추억을 되새길 기회도 제공한다. 당일 스타리그 결승전 관람에 대한 사항은 온게임넷 홈페이지, 스타리그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한경닷컴 게임톡 이상은 기자 lipgay10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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