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고갈된 국내 온라인게임시장, 고전게임서 돌파구

고전영화 SF영화 ‘토탈리콜’이 리메이크 되어 나오면서 많은 SF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토탈리콜’은 ‘블레이드러너’와 함께 SF영화의 교과서로 불리며 블록버스터의 원조격 작품이다.

최근 고전 SF영화가 현대적 감각으로 리메이크 되듯 게임에서도 추억의 패키지게임이 온라인의 옷을 갈아입고 나오고 있다. 최근 소재 고갈에 시달리는 온라인게임들이 고전게임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발견하고 있다.

‘창세기전’, ‘킹덤언더파이어’, ‘거울전쟁’ 등 30대 올드 유저들은 국산 명작이 마구 쏟아져 나오던 그 시절에 대해 각별한 그리움이 있을 것이다. 비록 패키지게임 시장은 몰락했지만, 지금도 많은 게이머들이 고전의 추억들을 기억하고 있다. 고전의 깊은 맛을 최신 기술력으로 살려 또 한번 흥행을 노리고 있는 게임들을 소개한다.

창세기전, 거울전쟁.. 고전의 재미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국내 게임역사상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받은 ‘창세기전’이 온라인게임으로 나온다. 창세기전은 1995년 1편이 출시된 이후, 국산 RPG의 신화를 다시 썼다고 평가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투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창세기전4'의 개발소식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과거 2D 캐릭터들이 현대적 3D 그래픽으로 재탄생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대 5명의 캐릭터가 대형을 이뤄 싸우는 '군진시스템'을 통해 타 게임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시리즈의 스토리를 그대로 이어 받아 풍부한 스토리 텔링을 보여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창세기전4'는 2012년 말 클로즈베타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창세기전4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2000년 9월에 PC패키지로 출시된 RTS ‘거울전쟁-악령군’의 후계자다. ‘거울전쟁’ 시리즈는 후속작인 ‘거울전쟁-어드밴스드-은의여인’ 발매와 소설 ‘거울전쟁-악령군’까지 출판하면서 국산 RTS의 범주를 넓힌 게임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블로그에서 국산 고전게임 이야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타이틀이 ‘거울전쟁’이다.

온라인게임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원작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인 ‘거울전쟁’ 시리즈가 정통 RTS였다면,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놀랍게도 슈팅과 RPG의 융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캐릭터를 만들어 마을로 이동하면 기존 MMORPG처럼 진행된다.

필드로 나가 전투를 하게 되면 게임은 일반적인 슈팅 장르로 넘어간다. MMORPG에서 볼 수 있는 스킬트리는 슈팅에 맞게 변형되었다. 다양한 스킬을 취향에 따라 올려, 좀 더 재미있는 슈팅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원작 ‘거울전쟁’의 세계관은 ‘거울전쟁: 신성부활’에도 그대로 계승되고 있다. 판타지 소설로 출간될 정도로 탄탄한 ‘거울전쟁’의 독특한 세계관이 10년의 시간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거울전쟁: 신성부활’은 현재 개발 중이며, 오는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프리미엄 테스트’를 실시하고 8월 중 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 패키지게임으로 나온 거울전쟁 1편

▲ 거울전쟁: 신성부활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쯔바이 온라인.. 원작의 재미를 있는 그대로 재연

고전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도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한다. ‘킹덤언더파이어’는 한때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전략게임장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킹덤2)’는, PC패키지로 출시되었던 ‘킹덤언더파이어’의 역사를 잇는 게임이다.

‘킹덤언더파이어2’는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MMORTS라는 색다른 장르로 공개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리니지 같은 MMORPG와 스타크래프트 같은 RTS를 섞어 만든 퓨전장르다. 인간연합, 암흑동맹, 엔카블로시안 3개 세력간의 전쟁을 그리고 있다.

블루사이드의 자체 개발엔진인 ‘페임테크2’의 그래픽 성능으로 판타지 세계의 전장을 리얼하게 구현했다. 암울한 다크 판타지의 분위기를 살려 요즘 온라인게임에 비해 손색없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1차 영웅 테스트를 마치고 막바지 개발 중에 있으며,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 킹덤언더파이어2

네온소프트가 제작하고 위메이드가 서비스 중인 ‘쯔바이 온라인’은, 일본게임 회사인 팔콤의 RPG ‘쯔바이’ 시리즈를 모티브로 제작된 온라인 게임이다. 팔콤과 정식 계약을 맺고 제작된 게임인 만큼 전작 ‘쯔바이’의 세계관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으며, ‘쯔바이’ 시리즈에 출연했던 주인공들도 NPC로 등장한다.

쯔바이 온라인은 원작의 매력을 있는 그대로 반영했다. 2D 도트로 구성된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팔콤의 감성이 듬뿍 묻어있는 배경음악은, 과거 PC게임 패키지 시장에서 즐기던 추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 쯔바이 온라인

고전게임 리메이크 바람은 다양한 유저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패키지게임 특유의 탄탄한 스토리와 깊이 있는 콘텐츠는 온라인게임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요소다. 나이 어린 젊은 유저들에게는 깊이 있는 재미를, 30대 이상 유저들에겐 추억을 되새겨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리메이크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덕규 기자 ldkgo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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