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 강신철 신임 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지금의 게임산업을 봤을 때, 협회가 뒤에서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상황을 개선시키기 힘들다. 대표성을 갖고 나서서 업계를 대변하고 상황을 풀어가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협회의 존재가치가 약해지고, 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다.”

강신철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 신임 협회장이 한국 게임 산업을 위해 협회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협회는 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강신철 신임 협회장 취임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강신철 협회장은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점유율 1위 자리를 모두 외국산 게임에 내줬고, 자본은 중국에 종속돼 있다”며 “이 상황은 심각한 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 탓도 있지만, 미래에 대한 반성과 준비가 뒷받침 되지 못한 우리 스스로의 탓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장으로서 크게 세 가지 목표를 밝혔다.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 안을 만드는 것과 진정한 게임산업 진흥책을 추진하는 것, 그리고 협회의 외연을 확대하는 것이다.

강신철 협회장은 자율규제에 대해 “입법과 행정규제가 닿기 전에 기업 스스로가 자율적으로 행하는 규율을 만들 것”이라며 “이미 입법화 돼 있는 것도 자율로 끌어내리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법적규제는 오히려 기업들에게 “법대로 했으니 난 모른다”는 무책임한 행태를 조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가 마련하는 자율규제는 강제적 조치는 아니다. 다만 강신철 협회장은 “단순히 규제안을 만들고 따르라고 말하면 지키는 곳도, 지키지 않는 곳도 있을 것”이라며 “규제안을 이행하는 기업들에게 인증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바일게임협회에 대해서는 공통된 이슈에 대해 함께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에서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의견을 물으면, 항상 규제를 없애달라는 소극적인 태도만 보였다”며 “이제는 세제개선 등 산업진흥을 위한 적극적인 수단을 모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각 게임사들이 협회에 가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신철 협회장은 네오플 전 고문직도 내려놓고 오직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장 직에만 몰두할 계획이다. 강신철 협회장은 1999년 넥슨에 입사 이후, 엠플레이의 대표이사, 넥슨 기술지원본부장, 넥슨 공동 대표, 네오플 대표이사와 고문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는 “상임 협회장을 하는 이유는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중립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한 것”이라며 “2년이라는 임기 동안 한국 게임산업이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백민재 기자 mynesca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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