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 인사로 윤송이 사장 승진, 김정주 회장 사전 논의 없어 반발 후문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경영권 분쟁으로 업계가 시끄럽다.

넥슨은 1월 27일, 엔씨소프트의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함을 공시했다. 이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협업과 민첩한 대응을 위해 적극적 투자자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엔씨는 “넥슨 스스로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이어 “(엔씨소프트에 대한) 경영참여는 시너지가 아닌 경쟁력 악화로 귀결될 것”라고 전한 가운데, 이번 사건의 배경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란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3일 정기 임원 인사로 승진한 윤송이 사장이다. 윤 사장은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Global CSO) 겸 NC West CEO(북미/유럽 법인 대표)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직급승진 했다.

따라서  넥슨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난 이후, 업계에서는 김택진 대표가 경영권 방어 차원에서 부인인 윤송이 사장을 승진시킨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게 된 것.

이에 윤진원 엔씨소프트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넥슨이 지난 목요일 오후에 변경공시를 하겠다고 최종 통보해왔고, 임원 승진은 그 다음날에 최종 확정됐다. 승진 발표 때문에 공시 변경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는 억측이자 물타기”이라며 “매년 이 기간에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인사 발표이고 내부 직급 승진”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현재 엔씨소프트 주식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직책은 사장이지만 등기임원이 아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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