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모바일 대표 “중국 버전서 한국 버전 갈아탄 유저 나와 기뻐”

“출시 1주일에 35위, 이제 본격적 상승세 기뻐요.”

가이아 모바일의 권명자 대표(35)는 차분했지만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큰길 타워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도탑전기(刀塔传奇)’의 네 번째 서버 ‘라온’이 오픈한 날 50위권에서 35위로 훌쩍 뛰었다”고 말했다.

■ “짝퉁게임이 아니라 ‘원작’ 알려져 유저들 몰리기 시작”
중국에서 1위에 올랐던 모바일 액션카드게임 ‘도탑전기’가 한국 시장에서 정식 서비스를 한 것은 지난달 28일. 구글플레이와 티스토어,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한국 유저를 맞았다.

권 대표는 “초기 비싼 가격정책으로 주춤했지만 ‘도타전기’가 짝퉁게임이 아니라 원작이라는 점을 유저들이 알게되고, 중국에서 클라우드 300개 운영을 한 릴리스게임사 지원 덕분에 안정화되면서 유저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탑전기’는 출시 후 하루 만에 두 번째 서버 '나린'을 증축함에 이어 지난 2일 세 번째 서버 '도투락'을 오픈했다. 이로부터 3일 뒤인 5일 네 번째 서버 '라온'을 추가했다.

“출시 1주일인 5일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35위뿐만 아니라 인기무료게임 순위 5위, 신규 인기무료게임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에서 몸을 풀고 도약할 준비를 끝냈다.”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유저들은 “중국 서비스를 많이하는 VIP였는데 버리고 왔다” “다른 게임을 베꼈다고 알려졌는데 ‘도타전기’가 원조다” “서버 등 운영을 잘 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한국게임사 10여년 경험....리리스게임사 신뢰감-소통 최고
‘도탑전기’는 출시한 이후 하루 33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하며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을 뒤흔들었고 대만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 휩쓴 인기 타이틀. 상하이의 리리스(莉莉丝)게임사의 왕씬원 (王信文) 대표는 글로벌 최대 초우량 게임사 텐센트 상하이의 직원이었다가 자신이 개발하고 싶은 게임을 위해 텐센트를 떠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다.

게임업계서는 이 게임을 누가 한국서비스를 맡을까 시선을 집중되었다. 가이아모바일의 권 대표는 2007년 엠게임에 입사 ‘열혈강호’ 흥행의 한몫을 했고, 2010년 위메이드(1년 3개월), 2011년 쿤룬코리아를 입사하면서 한국 게임업계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중국 리리스게임사는 젊은 회사다. 사장이나 부사장이나 실무자 출신이라 결정을 빠르게 한다. 제가 한국에서 10여년의 경험을 가져 이번 런칭에도 마음 털어놓고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신뢰가 깊다”라고 말했다.

가이아 모바일도 “중국계이지만 철저히 한국 유저의 문화를 녹여가는 회사다. 의사소통을 빠르게 반영하고 일은 즐겁게 한다”며 “‘도탑전기’의 광고의 경우 지스타가 열린 부산 지하철역과 서울 강남역만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목받을 새 광고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엠게임 시절 태어난 여섯 살 아들과 위메이드 시절 얻은 네 살 딸은 “가끔 언제 오느냐 전화를 하지만 일을 하는 엄마를 잘 이해해준다”.

그는 “가이아 모바일은 한국 시장에 대해 장기적으로 준비한다. 다음 게임도 타이틀이 크다. 내년에는 2~3개를 선보일 것이다. 가이아모바일은 내 인생에 새로운 시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보게 될 것”이라며 웃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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